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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확진 다시 10만명...백악관 6주만에 브리핑 재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약 3개월 만에 다시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백악관의 코로나19 브리핑이 6주 만에 재개됐고, 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CDC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바이든 딸, 보건장관도 확진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17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73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은 건 2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7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2만2642명을 기록했다. 2주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61%, 입원 환자는 27% 증가했다. 17일 하루 확진자는 13만4102명, 입원 환자는 2만3419명으로 집계됐다.

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12.1 등의 미국 내 전파가 재확산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미국인의 3분의 1이 코로나19의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파 위험도가 '중간' 혹은 '높음' 단계인 카운티는 일주일 전 약 24%에서 최근 32% 이상으로 상승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자가 진단 뒤 당국에 감염 여부를 알리지 않는 이들이 많아 실제 코로나19 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충분한 양의 백신과 치료제 없이 바이러스에 직면해야 하는 올가을 시나리오는 끔찍할 것"이라며 의회에 코로나19 대응 예산 승인을 촉구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올가을과 겨울에 1억 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은 확진자 급증이 입원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최근 7일 평균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318명으로 2주 전보다 7% 감소했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우리는 확진자 수가 증가하지만 질병의 중증도는 상당히 낮아져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줄어드는 시기에 진입하는 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90일 내에 이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어떤 상황을 안길지 우리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애슐리 바이든. AP=연합뉴스

애슐리 바이든. AP=연합뉴스

한편, AP통신·NYT 등에 따르면 방한을 앞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딸 애슐리 바이든과 하비에르 베세라 미 보건장관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애슐리와 베세라 장관 모두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최근 밀접 접촉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애슐리는 당초 질 바이든 여사의 중남미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함께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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