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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특허가 중소기업에 넘겨진 사연…경기도의 기술거래 촉진 사업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내 중소·벤처기업 A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얼굴 인식장치 및 그 제어 방법’ 특허 기술을 무상으로 양도받았다.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을 넘겨받은 것이다.

A사는 이후 이 특허 기술을 가정용과 병원용 ‘고주파 자극 치료기’에 적용했다. 이 기업은 얼굴 영상 및 타깃 영상 인식 시 내적 환경변화나 외부 조명 등의 외적 환경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도록 고도화하는 연구를 거쳐 올해 10월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광교신청사. 경기도

경기도 광교신청사. 경기도

‘경기도-삼성전자 상생 협력 추진 업무협약’ 효과  

이 업체가 삼성전자 보유 특허를 무상으로 양도받은 것은 지난 2020년 12월 30일 ‘경기도-삼성전자 상생 협력 추진 업무협약’에 따라 가능했다. 당시 경기도와 삼성전자는 2021~2022년 2년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우수기술 공유마당 조성, 판로개척 지원 등 3개 분야 총 7개 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경기도와 경기테크노파크는 올해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특허 200건의 지분을 무상으로 도내 중소·벤처기업에 양도한다고 19일 밝혔다. 무상 양도하는 특허기술은 ‘이동 통신 단말기를 이용하여 대상 장치를 원격 제어하는 방법 및 그 시스템’ 등 가전, 디스플레이, 모바일기기, 반도체 등 8개 분야 총 200건이다.

올해는 가전 등 8개 분야 총 200건 특허 기술 무상 양도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경기도에 본사 또는 연구소 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으로 기업당 3개 기술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기업의 핵심기술 능력과 사업화 능력을 심사해 7월 중 양도기업 확정과 소유권 이전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단, 무상으로 권리가 양도되지만, 권리이전 등록료와 행정경비 등은 양도받는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이 사업은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사업’의 2022년도 업무 중 하나다. 대기업이 보유한 미활용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으로 이전하는 게 골자다.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 진행한 삼성전자 보유 특허 무상양도 기업 1, 2차 모집에서는 67개 기업이 선정돼 114개 기술을 양도 계약 체결했다. 지난해 최고 경쟁률은 6대 1을 기록했다.

“대학 등 보유한 미활용 특허 지속해서 발굴, 활용 지원”

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앞으로 대학, 공공기관, 민간 기업 등이 보유한 미활용 특허를 지속해서 발굴해 도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참여 희망 기업은 신청서 등 필수서류를 준비해 다음 달 15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경기기술마켓, 경기도, 경기테크노파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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