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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550개 가맹점에 100억원대 지원···'상생 경영'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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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명륜진사갈비

이종근 회장

이종근 회장

“코로나19로 자영업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지만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고, 이제 제2의 도약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명륜당 이종근 회장)

코로나19 사태로 외식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전국 550개 가맹점을 둔 무한리필 숯불돼지갈비 브랜드 ‘명륜진사갈비’의 상생 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1·2차에 걸쳐 가맹점에 지원한 금액이 100억대에 이른다. 정부에서 착한 프랜차이즈 1호 브랜드로 지정한 배경이다.

가맹점 매출 올리기 위한 마케팅도 지원

명륜진사갈비 프랜차이즈 본사인 명륜당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19년 2월, 가맹점에 대한 월세 지원과 휴업 보상으로 약 30억원을 1차로 지원했다. 이어 2020년 12월엔 1차 지원액의 두 배가 넘은 75억원 규모의 2차 지원책을 공개했다.

㈜명륜당 이종근 회장은 “1차 지원 이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점주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됐기에 매장 정상화를 위해 본사 차원의 선제적 대응 과정”이었다며 “본사와 가맹점이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한다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차 지원 당시 명륜진사갈비 본사는 전국 550개 가맹점에 현금 380만원씩을 지원하고, 마스크 약 1700만 장을 무상으로 공급했다. 또 35억원의 재원을 추가로 마련해 가맹점 매출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배우 성동일을 전속모델로 발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고, 약 10억원을 마련해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가맹점에 무이자로 대출해 줬다.

이종근 회장은 2017년 브랜드 론칭 때부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국 매장을 돌면서 점주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 그는 하루에 40∼50통의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직접 받으며 현장 점주들과 소통한다.

“550개 전국 가맹점을 방문한 횟수가 1500회에 이릅니다. 가맹점마다 최소 2번, 많이 간 곳은 20번 이상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은 매출과 세금 관리, 최저임금, 마케팅 문제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의논할 데가 없어요. 그래서 직접 현장에 찾아가 함께 소통하면서 용기를 북돋워 드립니다.”

가맹점주협과 협약 맺고 의견 적극 수용

품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명륜 진사갈비가 전국 550개 가맹점과의 상생경영 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명륜진사갈비]

품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명륜 진사갈비가 전국 550개 가맹점과의 상생경영 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명륜진사갈비]

조선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 명륜당 옆에 진사식당이 있었다. 성균관 유생들의 전용 식당이었다. 임금도 성균관에 행차할 때 이곳에서 고기와 갈비를 드셨다고 한다. ‘명륜진사갈비’라는 브랜드 명칭은 명륜당과 진사식당의 첫 두 글자를 각각 따서 지었다.

명륜진사갈비는 2017년 론칭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이종근 회장은 그 비결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한 가격 경쟁력을 들었다.

“명륜진사갈비에선 4·5인 가족이 10만원 정도에 맛있는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어요. 착한 가격에 품질도 좋아 매출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나서 곧 무한리필 메뉴에 숯불닭갈비와 삼겹살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 회장은 가맹점과의 상생 경영도 급성장에 한몫했다고 전했다. 명륜진사갈비는 지난해 가맹점주협의회를 인정하고 상생 협약을 맺었다. 국내 수천 개의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주협의회가 있는 곳은 50여 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매장 내 포인트 적립 제도, 수저 살균소독기, 전국가맹점 공통 시설 AS팀 운영, 각종 LSM마케팅 등 가맹점주협의회에서 개진된 의견들은 대부분 본사에서 수용해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식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정(情)’을 브랜드 콘셉트로 내세우는 명륜진사갈비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

이종근 회장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가고 있고, 경기도 회복세라서 가맹점주들의 매출 회복 기대가 크다”며 “이에 명륜진사갈비 본사는 론칭 5주년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으로 제2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 국내 프랜차이즈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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