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날 그곳 문이 열렸다,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

중앙일보

입력 2022.05.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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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서울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 2013년 7월 준공된 이곳은 건축 답사 명소로도 유명하다. [사진 아름지기]

서울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 2013년 7월 준공된 이곳은 건축 답사 명소로도 유명하다. [사진 아름지기]

서울 경복궁 영추문 인근 통의동에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 있다. 콘크리트, 목재, 유리 등 여러 재료가 우아하게 조화를 이룬 이 건물은 재단법인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 사옥이다. 밖에선 주택인지 사무빌딩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실제로 건물에 들어서면 새로운 얼굴을 만난다. 2층에 한옥(설계 김봉렬)과 현대건물(설계 김종규)이 마당을 가운데 두고 마주한다. 대로를 향한 2층 미닫이문을 열면 경복궁 돌담길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산책하기 좋은 5월, 아름지기가 사옥 문을 활짝 열었다. 아름지기 통의동사옥과 안국동한옥 등 두 곳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아름지기 오픈하우스’가 25일까지 열린다. 아름다운 건물도 둘러보고, 아카이브 전시도 보고, 다점(茶店)에서 차도 마실 수 있다. 오픈하우스에 이어 27~28일 아름지기 기금 마련 바자가 열린다.

2층엔 마당을 사이에 두고 현대건물과 마주한 한옥이 있다. [사진 아름지기]

2층엔 마당을 사이에 두고 현대건물과 마주한 한옥이 있다. [사진 아름지기]

통의동사옥 1층 아카이브룸에서는 ‘창덕궁 희정당·대조전 전등시설 복원’ 전시가 24일까지 열린다. 복원 과정의 노력을 조명하는 자리로,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 일원에 설치된 궁궐 근대 조명기구에 100년 만에 불을 밝힌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조사에 착수한 때부터 장인들과의 협업으로 완성한 작업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오후 5시, 입장료는 무료다.

2층 한옥과 중정에서는 다점이 열린다. 차가 한반도에 도래한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우리 차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차 연구실에서는 엄선된 우리 녹차, 가루차, 발효차와 두 가지 한과를 코스 메뉴로 선보인다. 다점 판매점에서 아름지기가 직접 제작한 블렌드 차, 다기구, 소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22일까지 오전 11시~오후 5시.

2층에서 경복궁 방향 미닫이문을 열면 바깥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사진 아름지기]

2층에서 경복궁 방향 미닫이문을 열면 바깥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사진 아름지기]

제10회 아름지기 기금 마련 바자는27~28일 열린다. 아름지기는 2010년부터 해마다 바자를 열었는데,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중단했다가 이번에 재개한다. 아름지기가 엄선한 패션의류, 잡화, 주얼리, 가구, 생활용품, 식품·밀키트, 키즈용품, 플라워·가드닝, 아트 앤 크래프트 등 30여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3번지에 자리한 아름지기 안국동한옥에서는 기금 마련 바자에 맞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노블레스몰’의 팝업 이벤트가 열린다. 노블레스 매거진이 운영하는 노블레스몰에서는 가구, 인테리어 소품, 주방 아이템 등을 선보인다. 참가비 1만원. 바자 수익금과 이벤트 수익금 일부는 아름지기의 다양한 사업 기금으로 사용한다. 아름지기는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계승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문화단체다. 2001년 창립돼 지난해 20주년을 맞았다. ‘아름지기’는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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