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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우주개발·반도체…한·미 ‘기술 합작’ 통해 협력 강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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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질 바이든 여사(왼쪽부터)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리셉션을 주최하기 위해 로즈가든으로 걸어가고 있다. [UPI=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질 바이든 여사(왼쪽부터)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리셉션을 주최하기 위해 로즈가든으로 걸어가고 있다. [UPI=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5층 집무실에서 90분간 정상회담을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방문(Official Visit) 형식으로 20일부터 2박3일간 방한한다”며 “역대 한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단 기간(11일 만)에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두 가지 사안을 빼고 공동선언문 등 양쪽이 이행할 내용은 완성 단계”라며 “윤 대통령은 한·미 포괄 전략 동맹을 동아시아와 글로벌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양국은 가치 동맹을 기반으로 이어진 군사동맹을 한·미 FTA를 통해 경제 동맹으로 확산시켰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술 동맹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술 동맹과 관련해 김 차장은 “반도체 설계는 미국이 최강이고 파운드리 제조 공정은 삼성을 포함한 우리 기업이 일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협력해 시장을 확대하면 일거리와 일자리가 커진다는 게 양 정상의 인식으로 반도체와 관련해선 이런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 배터리, 친환경 녹색기술 협력 문제, 인공지능, 양자기술, 우주개발 등이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 주요 일정

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 주요 일정

본회담은 21일 오후에 진행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일 내부 오찬 이후 국립현충원 현충탑에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간다. 오후 1시30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뒤 5층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90분가량 진행될 회담과 관련해 김 차장은 “북한 문제와 대북정책, 동아시아 협력 증대 이슈를 소인수회담에서 의제로 다룬다”며 “제일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한·미 간 확실하고도 실효적인 확장억제력을 어떻게 강화할 건지 액션플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질 확대정상회담에선 경제안보 협력 이슈와 인도·태평양 역내 협력 어젠다를 비롯한 글로벌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때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도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김 차장은 “한국은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스탠더드를 제시하고 다른 나라를 추가로 초대하며 IPEF에서 우리 국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23일 일본에서 열릴 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도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도 주요하게 다뤄진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공격 위협에 놓일 경우 미국이 핵우산과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 등을 동원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김 차장은 “이 협의체를 정례화하고 의제를 확대해 확장억제의 실질적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용산 청사 지하 1층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선 “북한의 반응 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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