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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첫발 '삐긋'…터키 반대로 투표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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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과정에서 터키가 반대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나토 본부 주재 대사들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을 처리하는 첫 회의를 열었지만, 터키 측의 반대로 모든 관련 투표가 중단됐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이 전했다.

나토 측은 "모든 동맹국의 안보 이익이 고려되어야 한다"며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신속한 결론에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이날 나토 가입을 위한 공식 신청서를 본부에 제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신청을 환영한다"며 "오늘은 우리 안보에 있어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두 국가는 전후 70여년 간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 가운데 터키는 그동안 이들 국가의 가입을 반대해왔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막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1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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