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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리더 이근, 韓가면 체포된다고…" 우크라 고위직 트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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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가 자신의 SNS에 외국인 의용병 부대에 합류한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를 '작전 리더'로 소개하며, 그가 '한국으로 귀국하면 체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16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장관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듣자 하니 이씨는 한국에서 유명한 블로거(유튜버)인 것 같다"며 "그는 한국이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귀국하면 체포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켄 리(이씨의 영어이름)는 한국 특수부대 출신으로, 현재는 우크라이나의 국제군단의 전투원"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특별한 작전 경험 때문에 그를 작전 리더로 배치하고, 러시아군 대항 임무에 있어 많은 재량권을 줬다고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게라셴코 보좌관은 트윗에 의용군으로 활동하는 이씨의 모습 등 여러 장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장관 보좌관 트위터 캡처]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장관 보좌관 트위터 캡처]

지난 9일 이근씨 측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참전모습. [유튜브 캡처]

지난 9일 이근씨 측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참전모습. [유튜브 캡처]

한편 이씨는 지난 14일 현지 매체인 노보예 브레미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것이 불법이어서 내가 돌아가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체포될 것"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많은 공문을 받을 예정이며 이것이 재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감옥에 갇힐 위험이 있지만 나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믿으며 좋은 장비를 얻고 준비를 잘해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곳에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바꾸고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일해 기쁘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국민들의 우크라이나 여행을 금지했으며, 지난 3월 초 출국한 이씨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이씨 측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씨가 최근 적지에서 특수정찰 임무를 지휘하다가 부상했다"며 "현재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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