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명 전원 사망' 中 여객기 추락 사고..."고의 추락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2022.05.18 14:17

업데이트 2022.05.18 17:11

지난 3월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중국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조종사의 고의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미국 예비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동방항공 추락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복구해 예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블랙박스 기록 분석 결과를 토대로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누군가가 명령한 대로 움직였을 뿐”이라며 고의 추락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 3월 중국 광시 우저우 텅현에 추락한 동방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 잔해. 편명 MU7535편 여객기에는 132명이 타고 있었다. [EPA=연합뉴스]

지난 3월 중국 광시 우저우 텅현에 추락한 동방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 잔해. 편명 MU7535편 여객기에는 132명이 타고 있었다. [EPA=연합뉴스]

또 조종사의 고의 추락 가능성 외에 다른 사람이 조종석에 난입해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켰을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예비 분석은 사고기의 비행기록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잠정적으로 내린 결과다.

사고가 발생한 동방항공 여객기는 보잉 737-800기종으로 지난 3월 21일 윈난성 쿤밍에서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 산지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132명 전원이 숨졌다.

사고 당시 사고기는 8900m의 높은 순항고도를 유지하다가 시속 1000㎞가량 속도로 수직 강하했다. 사고기가 높은 고도에서 빠르게 떨어진 탓에 추락 지점에는 약 66피트의 구멍이 생겼을 정도다.

사고기는 운항 당시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다고 한다. 사고기의 조종사, 승무원, 수리 인원은 모두 자격에 부합했고, 운항 전 사고기는 기체 고장도 없는 양호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조종사가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사고 직후부터 거듭 제기됐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비행 제어 문제 등 고의 추락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이후 미국은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소속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항공사고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 이번 추락 사고의 원인을 조사했다.

이번 예비조사 결과에 따라 미 당국은 조종사의 사생활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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