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5·18 기념식에 매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8일 기념식에 입장하기 전 5·18 유공자 유족과의 비공개 환담 자리를 가졌다. 연합뉴스는 5월 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고(故) 전재수 열사의 유족 재룡 씨가 '매년 (기념식에) 오실 수 없겠느냐'고 묻자 선뜻 "매년 참석하겠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어 "5·18 정신을 잘 이어받아 성실하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10분 전인 오전 9시 50분쯤 5·18 민주묘지에 도착했다. 식장 입장 전 참배 대기실에서 5·18 유공자와 유족, 5월 단체 관계자들과 4분가량 환담을 했다.
그 뒤 보수 정부에선 처음으로 유족들과 함께 묘역 정문인 '민주의 문'을 통과해 기념식장으로 입장했다. 행사 막바지 윤 대통령은 5·18 유족 등 옆좌석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앞뒤로 크게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 또한 보수정부에선 첫 사례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저와 새 정부는 민주 영령들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