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바이든 방문 앞두고 오늘 평택공장 사전점검

중앙일보

입력 2022.05.18 11:48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 삼성전자]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 삼성전자]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현장 점검에 나선다. 이 부회장이 평택공장을 찾는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18일 삼성 안팎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삼성 경영진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평택공장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대비한 사전 점검 및 준비 작업을 점검한다. 이날 삼성전자 임직원에게는 경영진의 평택공장 방문 및 도로보행 지침 등이 공지됐다.

20~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는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일정 중 첫 번째 일정으로 평택공장 방문이 유력하다. 삼성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공장 방문을 앞두고 회사 소개 부스를 마련하고,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 평택공장을 방문하게 되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의 반도체 공장을 직접 찾는 것이 된다. 중국과 패권 경쟁 와중에 반도체 공급망 헤게머니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평택공장 방문에 이 부회장이 동석하면 이 부회장이 직접 반도체 생산 시설을 소개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반도체 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백악관 주재 반도체 공급망 대책회의에 삼성전자를 초청하기도 했다. 또 삼성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로, 이날 이와 관련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공장은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이다. 축구장 400개 넓이인 289만㎡의 부지에 2015년부터 조성됐다. 평택 1라인은 2017년 6월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평택 2라인은 2018년 1월 착공해 2020년 처음으로 D램 제품을 출하했다. 현재 3라인이 연내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4라인은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은 새해 첫 근무 일정으로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경영 행보를 시작하기도 했다. 평택 2공장은 D램과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이다. 연면적이 12만 8900㎡로 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한다.

평택 3라인의 클린룸 규모는 축구장 25개 크기다. 현존하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팹으로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D램과 5나노 로직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모든 공정은 스마트 제어 시스템에 의해 전자동으로 관리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열림 반도체 서밋에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열림 반도체 서밋에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 공장 방문이 유력시 되는 20일에 이 부회장의 재판 일정이 잡혀있는 점은 변수다. 이 부회장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심리 재판에 출석이 예정돼 있다. 해당 재판은 3주에 한 번씩 금요일에 열리는데, 그간에는 대체로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이 부회장 측이 기일 전 공판기일 변경 신청을 통해 법원에 사유를 소명하고 재판 날짜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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