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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하는데도 여전한 '디즈니랜드 경북 진출설'…달라진 상황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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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즈니랜드. 독자제공

홍콩 디즈니랜드. 독자제공

경북도 "디즈니랜드 미국 본사 생각 듣기 쉽지 않아" 
'디즈니랜드' 경북 진출설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정사실로 할 단계가 아니다"는 경북도의 발표가 있었지만, '유치중' 수준의 입소문이 인터넷 일부 카페·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여전하다. "공식적으로 진행된 것이 전혀 없다"는 디즈니랜드의 경북 진출설은 입소문처럼 뭔가 달라진 상황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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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즈니랜드.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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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경북도 투자유치팀은 디즈니랜드 경북 진출의 사실관계에 파악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디즈니랜드 경북 진출 의사를 미국 본사에 직접 물어보고, 공식적인 답변을 받겠다면서다. 이를 위해 미국 월트디즈니 본사 담당자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미국 디즈니랜드 고객 메일로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또 미국 출장 중인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이 현지 한인들에게 협조를 구하면서 월트디즈니 간부들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이와 별도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측에도 월트디즈니와 접촉점이 있는지 도움을 구해둔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내에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있다. 하지만 디즈니랜드 사업을 물어보니 미디어 쪽 사업만 하는 곳이라, 디즈니랜드 부분은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며 "경북 진출에 대한 미국 본사 생각을 듣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경북도는 디즈니랜드 경북 진출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디즈니랜드 사업을 처음 들고 접촉한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관련 국내 대행사 측에 미국 본사와 상하이 디즈니랜드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내 대행사 측은 "어느 정도 사업이 무르익으면 그런 회의 등을 할 수 있다. 보안 문제 등이 있기 때문이다"고 경북도에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디즈니랜드 [연합뉴스]

홍콩 디즈니랜드 [연합뉴스]

결국 디즈니랜드 경북 진출은 여전히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태다. 경북도 측은 "인터넷만 검색해도 경북 진출 관련 글이 아직 곳곳에 보인다. 이로 인해 부동산값 상승, 디즈니랜드와 관련한 각종 사건·사고 등이 혹 발생할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디즈니랜드 경북 진출설은 중국 ‘중해예봉문화발전유한공사’의 국내 대행사가 지난해 하반기 경북도에 처음 접촉을 해오면서 시작됐다. 중국에서 문화·공연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을 하는 중해예봉문화발전유한공사는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의 대행사로 알려진 곳이다. 이 대행사의 국내 대행사가 경북도에 디즈니랜드 이야기를 가지고 온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당시 아시아 디즈니랜드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로부터 (디즈니랜드 경북 진출 및 투자) 승인을 얻은 것은 물론 중국 투자자까지 확보했고, 부지도 2028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들어설 경북 의성과 군위군 인근을 언급하더라”고 전했다.

최근엔 6월 초 유치 확정을 위한 막바지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나오면서 '오보'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도날드덕’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있는 디즈니랜드는 미국에 2곳, 프랑스·일본·홍콩·중국에 각 1곳씩 전 세계에 6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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