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 인근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모습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씨가 18일 “비선 라인이 움직이는 듯하다”, “이러다 대형사고가 난다”고 비판했다.
17일 엠엘비파크(MLBPARK) 등 온라인 게시판에는 '동네에서 포착된 윤석열 대통령'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윤 대통령이 회색 패딩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반려견과 함께 자택 건물 1층을 나서는 모습을 찍은 세 장의 사진이 담겨 있다.
윤 대통령 뒤에는 수행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윤 대통령의 또다른 반려견으로 보이는 강아지와 함께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해당 게시글에 네티즌들은 ‘진짜 신선하다’, ‘대통령도 댕댕이 산책은 시켜줘야죠’, ‘저 옷을 작년부터 지금까지 4계절을’, ‘그 와중에 그 패딩’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16일 밤 11시쯤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반려견 써니와 산책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김어준씨는 이에 대해 “이번 사진은 근접촬영한 듯하다. 이처럼 근접해서 사진 찍을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몇명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 근무자는 문서촬영 방지 등을 위해 보안앱을 설치하는데 그러면 휴대폰으로 촬영이 안된다"며 "보안앱설치없이 촬영할 수 있는 사람은 부속실장, 경호처장 정도다"고 했다.
김씨는“부속실장이나 경호처장이 과연 '산책 사진 찍어 드릴까요' 했을까? 상상이 안 된다. 더군다나 커뮤니티에 올린다? 그러면 당장 잘린다”라며 “이는 (비서실 등) 공식라인이 아닌 비선라인이 대통령 행보를 결정하는 또 다른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김어준씨는 “대통령 이미지는 국가 중요자산으로 공식조직에서 해야 한다”며 “누가 찍었는지 모르는 사진을 시민이 찍었다며 배포하는 나라가 어디있나, 이러다 대형사고 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