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43.6% 이장우 42.0%…대전시장 1.6%P차 초박빙 [지방선거 여론조사]

중앙일보

입력 2022.05.18 05:00

업데이트 2022.05.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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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충청권 표심은 선거 2주 전까지 오리무중이다. 중앙일보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갤럽에 의뢰, 15~16일 진행한 충청권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 대전시장·충북지사·충남지사 모두 1·2위 간 격차가 오차범위(대전·충북 ±3.5%포인트, 충남 ±3.4%포인트) 이내를 기록했다. 특히 대전시장 선거는 지지율 1.6%포인트 차이 박빙 양상이었다.

대전시장 : 허태정 43.6% 이장우 42.0%

 허태정 더불어민주당(왼쪽),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대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뉴스1

허태정 더불어민주당(왼쪽),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대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전 시장 선거에선  현역 시장인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6%, 재선 의원 출신인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42.0%로 나타났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3.5%포인트) 내였으나, 지난 1~2일 조사(이장우 43.4%, 허태정 39.6%) 때와 비교해 1·2위가 뒤집혔다.

허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60.0%)와 50대(49.0%)에서 과반 안팎을 확보한 데 이어 2030 지지율에서도 선전했다. 30대에서 허태정 48.4%, 이장우 33.1%를 기록했고 18~29세는 허태정 40.3%, 이장우 34.5%였다. 반면 이 후보는 60세 이상 지지도(62.2%)에서 허 후보(28.2%)를 34.0%포인트 차로 크게 따돌렸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지역별로는 허 후보의 대덕·유성구 선전이 도드라졌다. 지난 조사에서 허태정 41.9%, 이장우 41.5%로 팽팽하던 유성구 선거 지형이 2주 만에 허태정 46.7% 이장우 38.6%로 바뀌었다. 허 후보는 대덕구(48.9%)에서도 이 후보(34.5%)를 14.4%포인트 차로 밀어내며 2주 전 3%포인트 우위였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다만 구도심인 중구(이장우 50.2%, 허태정 34.2%)에서는 이 후보 지지세가 탄탄했다.

허 후보의 높은 직무수행 긍정 응답률(66.5%)이 상대적으로 낮은 민주당 지지도를 일부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지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5%, 정의당 5.1%. 그 외 정당 0.5% 순이었고 없다·모름 13.2%였다.

충남지사 : 양승조 44.7% vs 김태흠 40.3%

충남지사 선거에서 맞붙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충남지사 선거에서 맞붙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박완주 성비위’ 직격탄이 떨어진 충남에서는 현직 충남지사인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44.7%로, 40.3%를 얻은 3선 의원 출신의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다만 양 후보의 20대(38.3%→31.2%), 30대(60.9%→55.1%) 지지율은 2주 전보다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박 의원 지역구인 천안에서 양 후보 지지율이 같은 기간 5.2%포인트(54.6%→49.4%) 떨어졌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야권의 젠더 문제, 인지적 감수성 문제에서는 이미 안희정·박원순·오거돈 등 앞선 사건의 충격이 컸다. 박완주 건의 추가 영향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이 문제가 점차 지지층 위축으로 이어져 중도층으로의 지지세 확산에 분명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후보의 ‘현역 프리미엄’도 지지율 방어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양 후보의 충남지사 직무 수행 긍정 응답률이 72.0%로 1~2일 조사(71.4%) 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서다. 양 후보가 충남 천안 출신이고, 김 후보가 충남 보령 출신인 점도 양 후보 우세가 유지되는 이유로 꼽힌다. 지역 정가에서는 “인구 65만명(4월, 통계청 기준)의 천안 출신이 인구 9만명의 보령 출신에 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실제 2·3차 산업 종사 인구가 몰린 천안시와 아산·당진시에서 양 후보가 김 후보를 각각 13.7%포인트, 8.1%포인트 앞섰다. 서산·태안·홍성·보령·예산·서천은 양승조 41.7%, 김태흠 41.9%로 팽팽했고, 논산·금산·계룡·공주·부여·청양에서는 김 후보가 양 후보보다 7.6%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양 후보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우위였다. 2주 전과 비교해 김 후보가 18~29세(3.5%p→0.2%p), 30대(38.2%p→25.1%p)에서 격차를 좁혔지만, 양 후보 하락 폭을 전부 흡수하지는 못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4.6%, 민주당 36.0%, 정의당 4.7% 순으로 지난 1~2일 조사 때와 큰 변동이 없었다.

충북지사 : 노영민 37.8% vs 김영환 43.9%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지난달 28일 MBC충북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지난달 28일 MBC충북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지사 선거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을 지낸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는 43.9%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민주당 후보는 37.8%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에서 김 후보가 오차범위(±3.4%포인트) 밖인 8.6%포인트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2.5%포인트 줄어들면서 오차범위(±3.5%포인트) 내인 6.1%포인트 차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세대별로는 김 후보가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노 후보에 우세했다. 지역별로도 조사 분류상 13개 지역 중 청주시 상당구에서만 노 후보(46.3%)가 김 후보(37%)를 앞질렀고, 나머지 12개 지역에서는 모두 김 후보가 이기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김 후보가 윤심을 대변하는 것과 별개로 노 후보가 ‘문재인의 참모’라는 데 대한 충북 표심의 심판 의지가 여전히 작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 후보가 재작년 서울 강남 아파트 대신 자신의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해 논란이 된 것 역시 지역 표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교육감 ‘현역 강세’ 뚜렷

교육감 선거는 진보·보수를 떠나 현역이 유리한 구도였다. 대전교육감 여론조사에서 보수로 분류되는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35.0%로 1위를 기록했고,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소장(11.6%), 김동석 한남대 교수(9.5%),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6.1%)이 그 뒤를 이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충남에서도 진보 성향의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31.0%를 얻어 3선 가능성에 성큼 다가섰다. 이병학 전 충남도 교육위원(12.7%), 김영춘 전 공주대 부총장(9.6%), 조영종 전 한국교총 수석부회장(6.1%) 등 나머지 보수 후보들의 지지율 총합이 김 교육감 지지율보다 낮았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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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충북교육감 선거의 경우,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33.2%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보수 진영 단일화 효과를 업은 윤건영 전 청주교대 총장이 25.8%로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3위인 김진균 전 충북교총 회장은 9.4%였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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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2년 5월 15일~16일 18세 이상 남녀 대전 802명, 충북 805명, 충남 81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각각 비율은 대전 15.0%·85.0%, 충북 15.2%·84.8%, 충남 14.8%·85.2%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대전 13.2%, 충북 14.1%, 충남 12.2%며 2022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대전·충북 ±3.5%포인트, 충남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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