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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오늘 KTX 타고 광주행…여당 의원들과 도시락 조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 주요 인사들이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 총출동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물론 장관, 10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까지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보수 정부에선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정부, 대통령실에서 많은 분이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참석한다는 그 자체가 최고의 통합 행보이고, 메시지”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기념일 당일 국민의힘 의원 등 여권 인사들과 KTX 열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한다. 광주행 열차에서 참석자들과 도시락으로 조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할 계획이라고 한다. 과거 보수 정부에서 합창단만 부르는 ‘합창’과 모두가 함께 부르는 ‘제창’ 형식을 놓고 논란이 됐던 점을 고려하면 통념을 깬 행보다. 통합 정신을 되새기는 동시에, 6·1 지방선거에서 호남 및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광주 K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당연히 제창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주변에선 윤 대통령의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이번 방문으로 이어졌다는 말도 나온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검찰 출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검사를 그만둔 뒤 잠시 변호사를 하다가 또다시 검사 재임용을 받았을 때 첫 임지가 광주지검이었다. 당시 근무를 통해 호남의 정서를 굉장히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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