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지현, 한동훈 임명에 "앞에선 협치 뒤로는 독선하겠단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7일 대전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필승결의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7일 대전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필승결의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앞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독선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후보자 임명은 누가 봐도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식의 의도가 담겨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도 않았는데 윤석열 정부가 임명을 강행하고 있고 한 후보자 또한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렇게 인선하는 것은 결국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굉장히 큰 문제의식을 느꼈던 분 중 한 분은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라며 "그분은 좀 공포스러운 마음마저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일반 시민,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한 분인데 앞으로 대통령의 눈 밖에 나면 어떤 시민도 위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선에 대해 정말 많은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선을 물릴 경우 협치의 길이 열리는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제가 혼자 결정할 부분은 아니지만 이렇게 한 후보자를 임명하고 정 후보자만 남긴 상황에서 협치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솔직히 어렵다"며 "협치의 뜻을 이미 거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 정부 발목잡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내에서 한덕수 총리 인준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오고갔습니다만, 민주당과 협치를 이야기를 해놓고 한 후보자를 임명했다는 것에 대해 협치할 의지가 전혀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협치는 적어도 서로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자는 것인데 입장 바꿔서 생각을 안 한 것 같다"며 "입으로만 협치를 하자고 하시는 게 아닌가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