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두산건설 압수수색…이재명 후원금 의혹 두번째 강제수사

중앙일보

입력 2022.05.17 19:09

업데이트 2022.05.17 22:28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찰이 두산건설과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 압수수색에 나선 1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성남FC클럽하우스에서 경찰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찰이 두산건설과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 압수수색에 나선 1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성남FC클럽하우스에서 경찰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성남FC 사무실과 두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기 분당경찰서 수사2과 지능범죄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성남FC 사무실과 서울 강남구 두산건설 본사에 수사관 15~16명 정도를 보내 압수수색했다. 지난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이은 두 번째 강제수사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된 기업은 총 6곳(두산건설·네이버·농협·분당차병원·현대백화점·알파돔시티)이다. 두산건설을 압수수색한 상황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와 관련된 압수수색”이라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낸 기업들에 특혜 

성남FC 후원금 사건은 이 고문이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며 성남FC 구단주를 맡았던 2014~2016년,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 및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대를 받고,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다. 두산건설은 42억원의 후원금을 냈다고 한다. 이 의혹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제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성남시는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했다.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이고 전체 부지 면적의 10%를 기부 채납받았다. 바른미래당은 “성남시가 용지 변경으로 두산 측에 막대한 이익을 줬다”고 주장했다.
두산그룹은 1991년 해당 부지를 72억원에 샀다. 현재 부동산 가치는 1조원대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해당 터에 지상 27층 규모의 분당 두산타워를 완공했다.
이 의혹에 대해 이 고문 측 관계자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후원금은 성남FC의 정당한 마케팅 활동"이라며 "기업 유치를 위해 모든 지자체가 노력하고 있는데 왜 성남만 특혜로 몰아가느냐”고 말했다.
의혹에 연루된 기업들은 “특혜를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며 검찰이 다시 들여다보는 상황이다. 고발인들의 이의신청서 제출로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경찰 수사 자료에서 성남FC 후원 기업 6곳의 일부 관계자의 후원금 지급 경위 관련 진술이 번복된 점 등을 근거로 보완 수사 의견을 냈다. 이에 박은정(50·사법연수원 29기) 성남지청장이 반대 의견을 내 수사팀과 갈등을 빚었다. ‘수사 무마 의혹’으로 번지자 수원지검은 지난 2월 부장검사 회의를 연 뒤 성남지청에 보완수사를 지시했고 분당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성남지청장의 수사 무마 의혹은 시민단체의 고발로 수원지검 형사6부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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