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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가슴파인 여캐릭터, 中 건너가자 이렇게 변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월 공개된 '귀멸의 칼날' 장면과 지난 3월 중국에서 수정 방영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2월 공개된 '귀멸의 칼날' 장면과 지난 3월 중국에서 수정 방영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중국에 수출되면서 노출 수위가 높은 여성 캐릭터들의 의상이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3월 5일(현지시간)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편’ 시리즈가 공개됐다. 해당 시리즈는 당초 다른 국가에서 12월 초 방영이 시작됐으나 중국에서는 3개월여 차이를 두고 뒤늦게 방영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중국 당국의 검열로 인한 여성 캐릭터들의 노출 장면 수정을 위해 3개월이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존 애니메이션 속 여성 캐릭터들은 대부분 가슴 부분이 파였거나 다리 등이 보이는 등 신체 일부가 드러난 옷을 입고 있었지만, 실제 중국판에서는 캐릭터들의 노출 부위가 모두 옷으로 덮이도록 수정됐다.

코믹북닷컴 등 외신에서도 “‘귀멸의 칼날’이 다시 한번 검열을 받았다”며 중국판에서는 여성 캐릭터들의 의상이 다른 국가들과 다르게 바뀌었다고 전했다.

해당 시리즈는 국내에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며 중국에서는 ‘16세 이상 권장 관람’으로 안내됐다.

12월 공개된 '귀멸의 칼날' 장면과 지난 3월 중국에서 수정 방영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2월 공개된 '귀멸의 칼날' 장면과 지난 3월 중국에서 수정 방영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선 시즌에서는 목이 잘리거나 피가 나오는 등 장면이 잔인하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검열이 이뤄진 바 있다.

이번 ‘환락의 거리편’에서는 전투 중 신체 일부가 잘리는 등의 장면이 검열되지 않았다고 국내외 네티즌들은 분석했다.

네티즌들은 귀멸의 칼날에 대한 중국의 이 같은 두 번째 검열 소식에 “저 시대에 레깅스와 (브라) 톱을 입다니” “잔인한 장면은 그대로 나오는데 노출 장면만 수정된 건 이상하다” “관람 등급이 있는데 과한 처사”라고 중국 당국의 검열을 비판했다.

현지에서 작품을 접한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검열을 두고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필요 이상 노출 의상이 부적절한 만큼 애니메이션을 시청할 청소년들을 위해 수정이 바람직했다고 맞서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2015년 일본 애니메이션 38편을 전면 퇴출하는 등 문화 콘텐트와 관련한 검열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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