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팩플] LG유플 “우리는 버티컬 메타버스”...직장인·키즈 전용, 통할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LG유플러스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시장에 진입한 기존의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직장인?키즈 등 고객에 선택과 집중하여, 타겟 고객에 특화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통신사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한다. 사진은 U+가상오피스 서비스 캡쳐화면.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시장에 진입한 기존의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직장인?키즈 등 고객에 선택과 집중하여, 타겟 고객에 특화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통신사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한다. 사진은 U+가상오피스 서비스 캡쳐화면.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메타버스 공략에 나선다. 직장인과 알파세대(2010년대 이후 출생)에 특화된 버티컬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든다. 모든 소비자에 열려있는 기존의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과 달리, 타깃 사용자층을 분야별로 좁혔다.

무슨일이야

LG유플러스는 17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U+ 가상오피스’와 ‘U+ 키즈동물원’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한 직장인, 놀면서 배우는 알파세대 수요를 노린다. 회사는 연내 베타 서비스를 내놓고 내년에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저희는 경험의 혁신에 굉장히 집착하고 있다. 메타버스에선 경험도 디지털화가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선 타깃 고객이 명확해야 하므로,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대학교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를 숙명여대에 제공하며 버티컬 메타버스에 시동을 걸었다.

이게 왜 중요해

2021년을 기점으로 메타버스는 전세계 IT업계의 대세로 굳어졌다. 해외에선 로블록스와 메타(옛 페이스북) 등이, 국내서는 네이버(제페토)와 SK텔레콤(이프랜드)이메타버스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나섰다.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가 사용자층을 쪼개 제공하겠다는 버티컬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버티컬 메타버스가 뭔데?

LG유플러스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시장에 진입한 기존의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직장인?키즈 등 고객에 선택과 집중하여, 타겟 고객에 특화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통신사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한다. 사진은 U+가상오피스 서비스 캡쳐화면.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시장에 진입한 기존의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직장인?키즈 등 고객에 선택과 집중하여, 타겟 고객에 특화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통신사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한다. 사진은 U+가상오피스 서비스 캡쳐화면. [사진 LG유플러스]

● 활동이 중심인 직장인 메타버스 : LG유플러스가 하겠다는직장인용 메타버스 플랫폼, 이미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게더가 개발한 게더타운이나 한국 직방의 메타폴리스 등 코로나19로 원격근무가 한창일 때 급성장했다. 그러나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랩장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화상회의의 불편함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간 자막·회의록 작성해주는 ‘AI(인공지능) 회의록’ ▶메모나 동시 첨삭 등 공동 작업용 ‘협업 툴’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U+ 가상오피스는 향후 LG그룹 내 계열사에서 먼저 쓰고, 기업 간 거래(B2B) 상품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업무용인만큼 아바타 꾸미기보다는 협업이나 간단한 대화, 면담 등 실제 사무실서 일어나는 활동을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식으로 기능을 넣는다.

● 체험이 핵심인 키즈 메타버스 : ‘U+ 키즈동물원’은 올해 하반기 베타 서비스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2010년대 이후 태어난 ‘알파 세대’에게 메타버스가 일상생활이 될 것이라 보고 개발됐다. 30여 종 야생 동물과 20여 멸종 생물을 만날 수 있다. 가상 동물원을 체험하다가 AI에게 동물 관련 질문을 할 수 있다. 또 퀴즈를 풀면 보상을 주는 등 볼거리와 배울 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17일 자사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NFT를 공개했다. [이승호 기자]

LG유플러스가 17일 자사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NFT를 공개했다. [이승호 기자]

●‘무너’로 커뮤니티형 NFT 시장도 진출 : 자사 대표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도 발행한다. 커뮤니티형 NFT 시장 진출은 국내 통신사 최초다. 23일 무너NFT 전용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25일 무너NFT 200개를 발행할 예정이다. NFT는 클레이튼 기반의 클레이로 결제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디스코드, 트위터 등 SNS와 공식 무너 커뮤니티를 통해 무너NFT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할 계획이다. 김민구 랩장은 “NFT를 갖는 사람은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같은 걸 소유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며 “이게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메타버스와 NFT를 결합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있을까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서비스 구성도.[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서비스 구성도.[사진 LG유플러스]

한박자 늦은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NFT 도전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최근 메타버스, 화상회의 시스템 등은 거리두기가 해제돼 재택근무가 줄어들면서 주목도가 떨어진 데다. NFT 커뮤니티도 업비트 등 경쟁자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서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직장인·키즈 특화 메타버스 경험이 기존 메타버스와 얼마나 다른 고객 경험을 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

이에 대해 이상엽 CTO는 “각각의 (서비스) 세계관이 연결된 큰 메타버스를 보고 있다”며 “우선은 여러 (수요) 층을 나눠서 고객 경험을 분석할 필요가 있어, (서비스를) 나눠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와 협업도 노린다. 이상엽 CTO는 “3D 콘텐트 개발 기업인 유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다양한 콘텐트 제공자(CP)들과의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내에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구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너 클릭 시 구독페이지로 이동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factpl

배너 클릭 시 구독페이지로 이동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factpl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