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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출신 독설가' 네빌, EPL 올해의 선수 손흥민 '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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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터트린 토트넘 손흥민이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터트린 토트넘 손흥민이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47·잉글랜드)이 자신이 생각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30·토트넘)을 꼽았다.

네빌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season)’로 손흥민을 뽑았다.

네빌은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한 골 차다.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 난 손흥민이 전 세계 어떤 팀에서든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의 어떤 팀이라도 그를 데려갈 것”이라며 “손흥민은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해낸 일, 21골, 그다지 좋지 않은 팀에서 살라를 1골 차로 추격 등을 고려하면 그를 언급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EPL 올해의 선수’ 후보 8명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살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과 경쟁한다. 팬투표(16일까지)와 20개 팀 주장, 축구전문가 패널 투표를 합산해 결정된다.

네빌이 뽑은 올 시즌 EPL 베스트11. 스리톱 왼쪽에 손흥민을 꼽았다. [사진 더 선 캡처]

네빌이 뽑은 올 시즌 EPL 베스트11. 스리톱 왼쪽에 손흥민을 꼽았다. [사진 더 선 캡처]

네빌은 자신 만의 올 시즌 EPL 베스트11을 뽑으면서도 왼쪽 날개에 손흥민을 ‘픽’ 했다. 4-3-3 포메이션의 스리톱에 손흥민-해리 케인-살라를 세웠다.

네빌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고, 박지성과도 호흡을 맞췄다. 은퇴 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평소 냉철하고 비판적인 발언을 많이 해서‘독설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손흥민 만큼은 꾸준하게 높게 평가하고 있다.

네빌과 함께 출연한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잉글랜드)도 올 시즌 베스트11의 왼쪽 날개로 손흥민을 뽑았다. 다만 캐러거는 자신이 생각하는 올해의 선수에 손흥민 대신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를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네빌(가운데)과 캐러거(왼쪽). [사진 네빌 인스타그램]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네빌(가운데)과 캐러거(왼쪽). [사진 네빌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선두 살라를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지난 15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됐던 살라는 18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37라운드에 결장한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와 버질 판데이크는 괜찮다. 주말에 다시 팀에 참여하는 게 목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살라를 23일 울버햄튼과의 리그 38라운드에 복귀 시켜 29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EPL 득점왕 경쟁은 최종 38라운드에서 갈리게 됐다. 손흥민은 20위이자 최다실점팀 노리치시티, 살라는 울버햄튼을 상대한다. 4위 토트넘은 5위 아스널에 승점 2점 앞서있다.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손흥민이 ‘득점왕’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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