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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당, 무소속 출마'…황운하·박병석 지역구에 무슨 일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병석 지역구 김인식, 국민의힘 입당 

박병석 국회의장과 황운하 국회의원 지역구인 대전 서구와 중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전시장 후보를 돕거나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도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 지역 간판 여성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대전시의회 김인식(왼쪽) 의원이 국민의힘 이장우(오른쪽) 대전시장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전 지역 간판 여성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대전시의회 김인식(왼쪽) 의원이 국민의힘 이장우(오른쪽) 대전시장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뉴시스

김인식 대전시의원(서구3)은 지난 1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입당과 함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장우 후보 선대위에서 시민통합 및 직능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제가 헌신하고 봉사하며 사랑했던 민주당은 기득권 지키기와 패거리 정치, 당원에 대한 정치적 폭력과 승리만을 위한 패권적 리턴공천, 성비위 등으로 국민의 여망을 저버렸다”며 “급기야 지방선거 공천이 국회의원 총선 대비 선거운동원 사천으로 변질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 경선 과정이 불공정성하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지난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박병석 의장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가결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박병석 의장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가결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인식 "박완주 성비위, 구청장 리턴 공천"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입당 이유로 장종태 전 서구청장의 리턴 공천, 최근 발생한 박완주 국회의원 성비위 논란, 검수완박 추진 등을 언급했다. 장종태 전 청장은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서구청장 공천을 받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리턴 공천은 이재명 대선 후보를 다시 경기도지사에 공천한 것과 같다”고 했다. 4선 대전시의원인 김 의원은 한때 박병석 국회의장 측근이었다.

대전시의회 홍종원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전시의원 재선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대전시의회 홍종원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전시의원 재선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황운하 지역구 홍종원, 무소속 시의원 출마  

이와 함께 홍종원(중구2) 대전시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시의원 재선에 나섰다. 그는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나선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배제되더라도 수용하려 했으나, 황운하 지역위원장이 저를 주저앉히고 공천한 측근이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음주운전 등 전과자라는 사실에 허탈함과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불공정하고 원칙 없는 공천을 자행하는 민주당에 더 이상 몸담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초 대전시의원 재선에 도전하려 했다. 그런데 홍 의원 지역구에 황운하 지역위원장이 비서관 출신을 공천했다. 시의원 공천에서 밀린 홍 의원은 중구청장 경선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홍 의원은 “지역 위원장에 토사구팽당했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시의원 후보자 30.8%는 전과 보유

이런 가운데 6·1 지방선거 대전지역 시의원 후보자 52명(비례포함) 가운데 30.8%인 16명이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8명을, 더불어민주당은 7명을 각각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를 공천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수사 의혹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수사 의혹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중구 1∼3선거구 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시의원 후보 3명은 모두 전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3명은 음주운전 혐의로 과태료 처분 100만 원 이상을 받았다. 민주당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대전경찰청장 출신인 황운하 의원이 맡았다. 국민의힘 유성구 시의원 후보(4명)도 모두 전과가 있었다. 이 가운데 3명은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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