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많이 읽으면 수학 잘한다? 천만에요” 독서·글쓰기 오해 셋

  • 카드 발행 일시2022.05.17

책 많이 읽으면 공부 잘할까요? 글쎄요. 그런 아이도 있죠. 하지만 책이라면 학을 떼게 되는 아이도 있어요. 그럼 공부에서 손을 놓아 버리죠.

지난 11일 만난 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 박민근 소장은 "읽는 양에 집착하는 독서 교육은 절대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음식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먹어야 하듯 책도 그렇다"며 "책을 소화할 수 있으려면 좋아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이걸 '독서애호감'이라고 불렀다.

박민근 소장은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독서 치료를 공부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심리상담가다. 그가 주로 상담하는 이들은 학습 과정에서 상처를 얻어 마음을 닫아버린 학생들이다. 공부를 잘해도 '공부상처'가 있다. 점수 중심의 과열 경쟁으로 90점 맞은 아이도 100점 받은 아이를 보며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그는 “잘못된 독서 교육도 공부 상처를 만든다”며 “독서에 대한 오해가 잘못된 독서 교육을 부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양육자들이 가진 독서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