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공포…친환경차 판매 58%↑

중앙일보

입력 2022.05.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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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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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불안으로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내수 판매가 부진했지만, 친환경차는 또 다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고유가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자 내연차보다 친환경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자동차산업 동향’에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5.3%)과 내수 판매(-11.1%)가 모두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출 대수(12.4%)는 1년 전보다 늘었다. 생산과 내수가 감소한 건 최근까지도 계속되는 공급망 불안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유로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주요 자동차 부품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달 친환경차는 1년 전과 비교해 국내 판매 대수가 57.7% 증가한 3만9624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친환경차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대수가 늘었는데, 3월 역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뒤 지난달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38.0% 증가한 2만4677대를 국내에서 판매하면서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달 전기차도 1만2468대 팔리며 1년 전과 비교해 199.3% 급증했고, 같은 기간 수소차 판매(1294대)도 2.3% 늘었다. 다만 지난달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1185대)만 전년 대비 34.6% 줄었다. 지난달 전체 친환경차 중 국산차 판매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83.6% 증가한 2만8996대를 기록해, 수입차 판매량(1만628대)을 압도했다.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체 내수 판매차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 1~4월 누적기준 친환경차는 국내에서만 총 12만6940대가 팔리면서 전체 판매량 중 24.6%를 차지했다. 올해 국내에 팔리는 차량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다는 의미다. 지난해 1~4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전체 15.8%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내수뿐 아니라 수출차 중에서도 지난달 친환경차는 전년 대비 40.2% 증가한 4만7953대를 기록했다. 수출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42.2% 증가한 13억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다른 내연차에 비해 단가가 높아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분류된다.

친환경차 판매는 크게 늘었지만, 경유차는 급감했다. 최근 경윳값이 치솟으면서 휘발윳값을 추월하자 저렴한 연료비라는 장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 모델 판매량은 4만35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4346대)보다 41.5%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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