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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뉴스공장’ 고액 출연료 감사 결과, 내달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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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가 TBS(교통방송)에 대한 종합감사를 마치면서 고액 출연료 논란을 빚은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계약사항과 관련해 어떤 판단이 나올지 관심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TBS ‘기관운영 종합감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달 감사결과서를 낼 계획이다. 감사위는 김어준씨의 고액 출연료 논란을 비롯한 인사와 채용·예산 등 운영 전반을 살폈다고 한다.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뉴스공장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는 김씨의 회당 출연료로 200만 원을 지급한 적 있다. 라디오 150만 원에 TV 50만 원을 합산한 금액으로, 제작비 지급 규정상 상한액(100만 원·라디오 진행자 기준)을 웃돈다. 이때문에 고액 출연료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TBS와 김씨가 “관행”이라며 ‘구두 계약’을 맺어 계약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측은 지난해 7월 ‘서면 계획’을 체결했다. TBS는 내부 방침에 따라 콘텐트 참여자 인지도 등에 따라 상한액을 초과해 제작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한 만큼 감사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가 관건이다.

앞서 2019년 종합감사 결과, TBS의 한 프로그램에서 ‘52만 원’의 출연료가 규정보다 더 지급된 사실 등이 드러나 주의 조처가 이뤄진 바 있다.

또 이번 6·1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빚어온 TBS에 상당한 변화가 요구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내비게이션 앱을 켜고 운전을 하는 사람이 많아 교통방송의 필요성이 크게 줄었다”며 TBS를 교육방송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측은 오 후보의 TBS 기능전환에 대해 “방송장악의 큰 그림을 그리려는 노골적 행태가 참담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TBS의 교육방송 전환에 대해 “아직 구체화된 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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