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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교수 낙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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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낙점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인선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백 교수는 안철수 위원장의 1년 후배이자 안 위원장의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의 동기로 알려져 있다. 198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19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로 근무 중이며, 감염관리실장과 감염내과 과장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는 성균관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코로나19 유행기인 2019년~2021년 11월까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그는 2020년 2월 국내 코로나19 유행 초기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고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할 때는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며 맞서기도 했다. 지난해 3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효능 논란이 불거졌을때 공동연구를 통해 중증 환자에 투약하면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추천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해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설계하는 데 역할을 했다.

백 교수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임명되면 정은경 초대 청장의 뒤를 이어 윤 정부가 강조해온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과학 방역’ 정책을 주도하게 된다.

한 방역 전문가는 백 교수에 대해 “학문적으로 국내 해당 분야에서 정점에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라며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학계에서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왔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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