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정은도 못 피한 코로나 공포...혼자 마스크 두 겹 쓰고 간 곳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 2장을 겹쳐 쓰고 현지지도에 나선 모습이 관영 매체가 16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15일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보강하기 위한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한 뒤 평양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약국을 찾았다.

김정은 국무뮈원장이 15일 평양시 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동강 유역에 위치한 약국을 찾은 모습. 귀에 걸린 마스크 끈이 2개로 확인된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뮈원장이 15일 평양시 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동강 유역에 위치한 약국을 찾은 모습. 귀에 걸린 마스크 끈이 2개로 확인된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발열 환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마스크를 쓴 채 약국에서 평양시 내 의약품 공급과 판매를 점검했다. 언뜻 보기엔 다른 수행원들과 같이 덴탈 마스크로 보이는 하늘색 마스크를 썼다.

그런데 사진을 확대해 자세히 보니 김 위원장은 마스크 2장을 겹쳐 착용하고 있었다. 귀에 걸린 마스크 끈으로도 마스크 2장을 겹쳐 착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을 수행한 조용원 당 조직담당 비서와 김덕훈 내각 총리 등의 마스크 끈은 하나로 확인된다. 김 위원장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는 피해갈 수 없었던 셈이다.

김정은 국무뮈원장이 15일 평양시 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동강 유역에 위치한 약국을 찾은 모습. 김 위원장을 수행한 조용원 당 조직비서좌측)와 김덕훈 내각총리(우측 첫번째)와 달리 김 위원장의 귀에 걸린 마스크 끈은 2개로 확인된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뮈원장이 15일 평양시 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동강 유역에 위치한 약국을 찾은 모습. 김 위원장을 수행한 조용원 당 조직비서좌측)와 김덕훈 내각총리(우측 첫번째)와 달리 김 위원장의 귀에 걸린 마스크 끈은 2개로 확인된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사실 지난해에 미국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당시 일본 총리와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두 겹의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담에 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2월 마스크를 두 겹으로 착용하면 공기 중 코로나19 입자를 최대 95%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다만 이는 수술용 마스크 위에 면 마스크를 덧 씌어 착용해 얼굴과 마스크를 밀착한 경우다.

전문가들은 사실 마스크 2장을 겹쳐 쓰는 것보다 한 장을 제대로 밀착 착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마스크를 겹쳐 쓰면 호흡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동시에 오히려 얼굴과 마스크 사이의 틈새로 상당량의 공기가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쓰보쿠라 마코토(坪倉誠) 일본 이화학연구소 팀장은 지난해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겹쳐 쓰면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등의 단점이 있는 반면에 2배의 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직포 마스크 한 장을 얼굴에 밀착해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 "14일 18시부터 15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39만 292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