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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들끼리 진득히 놀자" 당근마켓 전과자 모임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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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 올라온 전과자 만찬 모임 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당근마켓에 올라온 전과자 만찬 모임 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전과자들 모임을 주최하는 모집글이 올라와 논란인 가운데 당근마켓 측이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동네생활 커뮤니티인 ‘같이해요’ 게시판에 올라온 한 모집글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당근마켓 ‘같이해요’는 동네 이웃과 운동, 산책, 맛집 탐방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함께하는 지역 커뮤니티 기능이다.

글쓴이 A씨는 “공짜 저녁 먹고 2차까지”라는 제목으로 함께 식사할 인원을 모집했다. 그는 “고기, 회 메뉴 상관없이 1차 식사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면서 “2차는 각자 부담”이라고 했다.

다만 이 모임은 ‘전과자’만 참가할 수 있었다. A씨는 “전자발찌는 즉시 인증, 문신이나 교도소 (다녀온) 이야기는 인증을 통과해야 (모임 회원으로)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과자인지 민간인인지 모르고 막 받는 모임 말고 확실한 범죄자들끼리 진득하게 놀고 인권 보장받을 분들 모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인권 챙겨주는 우리나라 즐기자”라고 덧붙였다.

당근마켓은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지 2시간 만에 이용자들의 신고를 받아 부적절한 게시물로 삭제 처리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16일 중앙일보에 “문제의 글은 14일 올라온 게시글로 이용자들의 신고로 커뮤니티 운영 정책에 따라 미노출 제재됐다”고 밝혔다.

이어 글 작성자에 대해 “작성자는 운영 정책에 따라 이용 제재됐다. 제재 수위는 문제의 경중에 따라 게시글 미노출, 단기, 중장기, 최대 영구 정지 등의 강력한 제재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부적절한 게시글 대응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경로로 글을 검수하고 있다”며 “게시글 사전 검수·실시간 모니터·이용자 신고 제도·AI 머신러닝 기술·키워드 정교화를 통한 필터링 등으로 문제 게시글을 걸러내 이용자들에게 건강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되는 게시글은 발견 즉시 운영 정책에 따라 서비스 이용 제한, 게시글 미노출, 영구 정지 등의 강력한 제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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