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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폰 고장났어" 이 말로 금 39돈 챙겼다...피싱 수법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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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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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이상의 부모님 세대를 대상으로 자녀를 사칭해 챙긴 금액을 금으로 세탁해 현금화한 뒤 이를 총책에게 전달한 메신저피싱 범죄 조직의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자녀를 사칭하면서 챙긴 메신저 피싱 금액을 금으로 세탁하고 현금화해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 방지법 위반)로 A씨(40)를 11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태국에 본부를 둔 조직의 일원으로, 지난 4월 조직원과 공모해 50∼60대에 전화를 걸어 자녀인 척하며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 보상받기 위해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이 필요하다'고 속였다.

이후 피해자에게 고장 난 휴대폰을 보상받기 위한 것이라며 링크를 보낸 뒤, 피해자가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원격조종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그다음 앞서 알아낸 피해자의 금융정보로 인터넷뱅킹에 접속한 뒤 중고물품 거래자인 금 판매상에게 송금했다.

이어 계좌에서 선의의 중고물품 거래자이자 제3자인 금 판매상의 계좌로 송금한 뒤 금 판매상을 만나 금 39돈을 건네받았다. 이를 또 다른 금은방 등에서 현금화해 총책에게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통신과 신용카드 등 추적 수사에 나서 A씨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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