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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대표 집 찾아간 BJ, 경찰조사 뒤 "권도형 보상해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프리카TV 코인전문 BJ A씨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아프리카TV 코인전문 BJ A씨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아프리카TV BJ가 조사를 마친 뒤 "권 대표가 공식 사죄하고 가진 자금을 동원하든 어떠한 (보상) 계획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J A씨는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해 주거침입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취재진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루나 코인 사태로 폭락을 맞은 2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루나와 테라USD(UST)에 투자해 20억~30억원 정도 손실을 봤다며 "제 주변에 실제로 삶을 포기하신 분들이 있다"며 권 대표의 책임을 재차 촉구했다. '권 대표의 자택 주소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인터넷 글을 보다가 우연히 등기부등본을 보게 되었다"고 했다.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A씨는 지난 12일 오후 공용현관으로 침입해 권 대표 집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자신의 방송에서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찾아간 것 맞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로, 최근 가격이 폭락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도 지난 13일 루나에 대한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USD(UST) 가격은 14센트, 루나 가치는 0.0002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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