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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 모텔 불법촬영 피해자는 나" 던밀스 아내 반전 고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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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뱃사공. [뱃사공 인스타그램 캡처]

래퍼 뱃사공. [뱃사공 인스타그램 캡처]

래퍼 뱃사공(36)의 불법 촬영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고백했다.

던밀스의 아내 A씨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라고 밝혔다.

A씨는 “저는 2018년 가해자와 만났다.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분의 앨범 발표 날 바다를 같이 놀러 가게 됐다”며 “그날 그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단체메시지방)에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 상황과 사진의 수위를 설명해야 하는 것도 너무 수치스럽다”라며 “다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셔서 말씀드린다. 제가 모텔 침대 위 속옷 탈의 후 이불을 허리까지 덮고 자고 있었으며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됐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동의 없이 찍어 공유했다. 나중에 그분이 제 사진 한장을 공유하며 한 발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해당 사진을 발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선 “2018년 말 저는 친구에게 저희 남편을 소개받았고 연애 중 남편은 핸드폰을 맡기고 군대를 갔다”며 “핸드폰을 보던 중 남편이 들어가 있는 단톡방에 가해자도 포함돼 있음을 발견했다. 그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했다. 제 사진이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답장하지 않거나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민을 하다 남편에게 (이런 상황을) 이야기했다”며 “당시 많은 인원의 단톡방 특성상 하루에도 수십 개 이상의 대화가 올라와서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됐으며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저는 그런 사진과 상황들을 남편이 적나라하게 알게 됐다는 게 수치스러웠고, 남편 지인들이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 과정에서 저는 괴로운 마음에 하면 안 되는 시도를 두 번 했고 그때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 ‘혼자가 아니다’, ‘잘못한 것이 없다’며 안심시켜주기 위해 혼인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제가 너무 힘들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저를 안아주고 저를 사랑해준 제 남편과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아껴준 남편 지인들이 다치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며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를 하면 어차피 밝혀질 일이지만 이 말을 믿지 않을 분들이 계실까 봐 두렵다. 거기 있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에게까지 화살을 돌리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뱃사공 인스타그램 캡처]

[뱃사공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지난 10일 A씨는 인스타그램에 한 남성 래퍼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만난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사람들에게 공유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정준영이랑 다른 것이 뭐냐, 피해자는 너무 힘들어 극단적 선택 시도도 했다. 친한 동생이 그렇게 찍힌 사진, 보낸 카톡 내용 다 가지고 있고 신고하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 볼까 봐 참았다”고 말했다.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해당 래퍼가 뱃사공으로 지목됐다. 이에 뱃사공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린다. 죗값을 치르는 게 순리라고 생각돼 경찰서에 왔다. 성실히 조사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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