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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집에 있냐" 루나 대표 집 무단침입 BJ 경찰 출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가 폭락하자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간 인터넷방송 BJ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코인전문 BJ A씨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코인전문 BJ A씨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주거침입 협의를 받는 BJ A씨는 이날 오전 9시 44분께 성동경찰서에 출석했다.

A씨는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경찰 조사는 먼저 받고 오겠습니다”라고 짧게 밝혔다. A씨는 13일 경찰이 자신을 추적 중이라는 보도를 본 뒤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12일 오후 6시8분쯤 권 대표와 배우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공동현관문으로 주민이 들어가는 틈을 이용해 무단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권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누른 뒤 당시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냐”고 묻고는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권 대표 배우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긴급신변보호를 요청해 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됐다.

A씨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로, 앞서 자신의 방송에서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찾아간 것 맞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이달 13일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를 인용해 최근 일주일 동안 UST와 루나 시가총액이 450억 달러(57조7800억 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 가격은 현재 14센트다. 루나 가치는 휴짓조각과 다름없는 0.0002달러다. 권 대표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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