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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올린 이재명 벤치 영상…20대 개딸 반격 "악의적 편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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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보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의 영상을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약 4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다. 영상엔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위해 신발을 벗고 벤치에 올라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앉아있던 시민들은 자리를 옮겼다.

이 대표는 영상과 더불어 “가는 길에 아이가 있으면 밀어내고, 벤치에 사람이 있으면 뜬금없이 올라가서 혼비백산하도록 만들고, 국회의원 서울로 밀어내고 그 빈 곳에 출마하는 것과 묘하게 닿아있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인천 계양 을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신발을 벗고 벤치 위로 올라서고 있다. 주변의 시민이 자리를 피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

인천 계양 을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신발을 벗고 벤치 위로 올라서고 있다. 주변의 시민이 자리를 피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

인터넷에서는 해당 영상이 악의적 편집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친야 성향의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자신을 ‘인천사는 20대 개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어제 청운대에서 저랑 같이 간 친한 언니가 힘들어서 벤치에 잠깐 앉아있었다. 그런데 아빠가 오셔서 잠시 자리 좀 빌려도 되겠냐고 하셔서 자리를 비켜드렸다”며 “아빠가 실례하겠다고 하셨나 감사하다고 하셨나 하면서 신발을 벗고 벤치에 올라가셨다”며 밀치고 올라갔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부 여성 지지자들은 대선 이후 인터넷에서 자신을‘개딸’, 이 후보를 ‘아빠’라고 칭하며 소통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5 일 인천 거리 유세 도중 벤치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 모습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5 일 인천 거리 유세 도중 벤치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 모습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

 네티즌들이 공개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신발을 신고 벤치 위에 올라 서 있는 모습 . [ 페이스북 캡처 ]

네티즌들이 공개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신발을 신고 벤치 위에 올라 서 있는 모습 . [ 페이스북 캡처 ]

이 대표는 지난 10일에는 선거 운동 중 단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어린아이를 손으로 밀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한 비난이 일자 박찬대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단상 위에 있는 아이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몰려있는 상황이라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다”며 “손 방향과 속도를 보면 작성하고 밀친 게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식혜를 막걸리 먹방이라고 보도하면서 가짜뉴스가 삽시간에 퍼지더니, 이번에는 아이 보호가 밀친 것으로 둔갑하며 또 한 번 가짜뉴스가 판친다”며 “제발 우리 이러지 않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인천 미추홀구 도화지구 상가 앞에서 즉석연설하기 위해 신발을 신고 벤치 위에 올라가는 사진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벤치는 앉는 곳이고 저렇게 신발 신고 올라가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후보라는 사람이 저렇게 하면 다른 사람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시장 후보부터 더불어 주르르 따라서 올라간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열차 좌석에 다리를 잠시 올려서 신속하게 사과한 일이 있으니 이재명 후보 등 사진에 찍힌 민주당 후보자 전원은 신속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측은“연설 이후 물티슈, 장갑 등을 이용해 곧바로 현장을 청소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는 한편 “전후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사실을 왜곡한 이준석 대표야말로 즉각 사과하고 사실을 정정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대선 당시 신발을 신고 조형물 위에 올라간 모습,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가 간이 탁자에 발을 올리고 신발 끈을 묶는 모습,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 연설하는 장면 등을 공개하며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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