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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입 앞둔 핀란드 대통령 “놀랍게도 푸틴 협박 안하고 차분했다”

중앙일보

입력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나토 가입 입장을 전했다"며 "대화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쿨했다”고 밝혔다.

나토 가입 의사를 밝힌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AFP=연합뉴스

나토 가입 의사를 밝힌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AFP=연합뉴스

니니스퇴 대통령은 "그는 이전에 했던 것과 같은 협박을 되풀이하지 않았다"며 “놀라운 점은 그가 이 사실을 차분히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당장 즉각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앞서 산나 마린 총리와 헬싱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핀란드는 의회 승인을 거쳐 나토 가입을 신청하게 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30개 동맹국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의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를 마치고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0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다. 양국은 지난 1944년 전쟁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핀란드는 독일과 동맹을 맺었다.

핀란드는 1949년 4월 나토 출범 때 이에 가입하지 않고 74년간 군사적 중립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나토 가입이 공론화되기 시작했고,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격히 나토 가입 쪽으로 기울었다.

러시아는 그간 나토에 가입하지 않아 온 북유럽 국가들이 나토에 들어갈 경우 보복 행위가 있을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니니스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핀란드에 대한 어떠한 안보 위협도 되지 않는다"라며 "(핀란드의) 전통적 군사적 중립주의 정책 포기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무기한 군사원조를 약속하면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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