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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헛발' 민주…서울 57% "검증 못했다" 32.2% "잘했다" [지방선거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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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추가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추가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는 새 정부 출범 20여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윤석열 정부의 출범 준비 과정과 초기 행보가 표심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크고 작은 잡음을 냈던 내각 인선과 더불어민주당의 검증 과정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여야 후보의 득표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의 5월 13~14일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내각 인선을 향한 각종 비판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여론은 부정적이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민주당의 인사 검증에 대한 평가는 ‘잘못했다’가 우세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에 대한 견해를 묻자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하는 경기에서는 ‘잘했다’가 48.7%, ‘잘못했다’가 41.7%로 나타났다. 긍정평가가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선 높은 편이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에선 ‘잘했다’가 47.5%, ‘잘못했다’가 44.7%로 엇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박남춘 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붙는 인천에서도 ‘잘했다’(47.2%)와 ‘잘못했다’(43.9%)가 비슷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야당의 후보자 인사 검증에 대한 평가도 같이 물었다. 수도권 중 서울에서 ‘잘못했다’는 답변 비율이 57.8%로 가장 높았다. ‘잘했다’는 답변은 32.2%였다. 경기는 ‘잘못했다’ 53.3%, ‘잘 했다’ 32.4%였고, 인천은 ‘잘못했다’ 52.7%, ‘잘했다’ 36.3%였다.

지난 9일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민주당 의원들의 ‘헛발질’이 네티즌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고 공격했지만, 실제론 한 후보자의 조카가 ‘이 모 교수’와 함께 쓴 논문으로 드러났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는 더 커졌다. 여론조사 직전인 지난 12일 성비위 사건으로 3선의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되는 사건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서울에서 47.8%, 34.1%였다. 지난달 29~30일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10.4%포인트였는데, 이번엔 그 격차가 13.7%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경기에선 국민의힘 43.6%, 민주당 35.8%였다. 지지율 차이는 7.8%포인트로, 지난 조사 때(4.1%포인트)보다 커졌다. 인천에서도 국민의힘 44.5%, 민주당 35.6%로 역시 지지율 격차(1.3%포인트→8.9%포인트)가 크게 벌어졌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2년 5월 13일~14일 18세 이상 남녀 서울 1001명, 인천 803명, 경기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각각 비율은 서울 14.9%·85.1%, 인천 15.2%·84.8%, 경기 15.3%·84.7%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서울 12.3%, 인천 10.8%, 경기 12.1%며 2022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서울 ±3.1%포인트, 인천 ±3.5%포인트, 경기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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