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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참았다” 콘서트 353개 쏟아져…티켓 동나고 웃돈 거래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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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2분기 공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0일까지 예매 완료된 공연·콘서트 중 티켓 판매 1위는 성시경의 ‘축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2분기 공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0일까지 예매 완료된 공연·콘서트 중 티켓 판매 1위는 성시경의 ‘축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주요 콘서트 티켓이 동났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했다.

13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열리는 콘서트 티켓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 증가했다. 콘서트 공연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올해 2분기 열리는 콘서트는 353개로, 지난해 동기(246개)보다 43.5% 늘어났다. 공연이 늘어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팔 수 있는 티켓(좌석) 수도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열리는 콘서트(지난 10일까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완료) 중 티켓 판매 1위는 가수 성시경이다. 약 3년 만에 재개하는 ‘2022 성시경의 축가 콘서트’는 당초 2회에서 3회로 공연 횟수를 늘렸는데도 매진을 기록했다.

오는 27~29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2’도 사흘 공연 티켓이 모두 팔리며 2위에 올랐다. 서울재즈페스티벌 등 야외 페스티벌이 티켓 판매 상위 20위 안에 6개나 포함됐다. 인터파크 측은 “계절적 영향에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공간보다 소풍 나온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야외 페스티벌이 재개되며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넬, 볼빨간사춘기, 이석훈, 에픽하이, 이문세 등의 단독 콘서트가 티켓 판매 상위권이며, 트로트 열풍의 주역인 장민호, 이찬원, 정동원 등의 공연도 티켓 판매 호조를 보인다.

대형 공연은 계속 쏟아져 훈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5월 둘째 주에는 송가인, 장윤정, 임창정 등의 공연과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19일엔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서울 공연 팬클럽 추첨제 선예매가 시작된다. (여자)아이들, 소란, 이민혁 콘서트 티켓 오픈도 5월 셋째 주 예정돼 있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콘서트 티켓의 중고 거래 사이트 거래도 활발하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성시경 공연 VIP석이 최고 19만원(15일 기준)에 올라와 있다. 당초 13만2000원에 팔리던 티켓이다. 역시 조기 마감된 임영웅 콘서트 티켓 거래도 자주 볼 수 있다. 취소되는 표를 기다렸다가 재빨리 클릭해 구해준다는 ‘취켓팅’ 아르바이트 제안까지 등장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한국 공연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에 8232억원이었다. 2분기 추세가 하반기로 이어지면 올해 어렵지 않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방역 완화로 연말에 버금가는 다양한 콘서트가 열리는 등 성황이다”라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지난해 25.9%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콘서트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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