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김은혜에 ‘후보 단일화’ 제안…경기지사 선거 변수로

중앙일보

입력 2022.05.16 00:02

업데이트 2022.05.16 00:23

지면보기

종합 08면

무소속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용석(가로세로연구소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놓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입장이 미묘하게 변해 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 언급 자체가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15일 김 후보 측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선 “도민의 뜻을 살펴보고 있다”며 유보적 답변을 내놨다. 강 후보는 김 후보에게 ‘양자 TV토론을 3회 한 뒤 당적을 표기하지 않고 이름만으로 여론조사를 벌이자’는 단일화 제안을 던진 상태다. 김 후보를 돕는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지방선거 핵심 승부처인 경기지사 선거가 박빙이라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말자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기류 변화는 강 후보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강 후보의 지지율은 꾸준히 5%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13~14일 중앙일보·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김은혜 후보(40.5%)와 김동연 후보(38.1%)의 지지율 격차(2.4%포인트)보다 강 후보의 지지율(4.0%)이 더 컸다.

강 후보는 법정 토론회 초청 기준인 ‘평균 지지율 5%’를 돌파하며 지난 12일 KBS 경기지사 후보 TV토론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를 “공약에 아무 차이가 없는 ‘김남매’”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김은혜 후보 측에선 극단적인 이미지의 강 후보와 손잡을 경우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과정 없이 강 후보가 사퇴하길 바라는 모습이지만, 강 후보는 단일화 협상 결렬 시 중도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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