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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시, 597일 만에 8이닝 투구…키움이 살아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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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투수 요키시. [뉴스1]

키움 투수 요키시. [뉴스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올 시즌 최고 피칭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요키시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공 106개를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요키시가 8이닝을 던진 건 2020년 9월 24일 고척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597일 만이다. 

요키시는 이날 KT 타자 27명을 상대하면서 안타 3개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탈삼진 6개를 곁들여 키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4승(3패) 째. 최고 시속 146㎞의 투심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면서 체인지업(22개)과 커브(17개)를 곁들여 KT 타선을 제압했다. 

올해로 4시즌 째 키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지난 8일 SSG전(5와 3분의 1이닝)을 제외한 7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든든한 이닝 이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요키시가 8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투심이 위력적이었다"며 "상대 타선을 공략하기 위해 잘 준비해서 마운드에 오른 것 같다. 포수 이지영과 호흡도 좋았다"고 흐뭇해했다.

키움은 1회 초 김태진과 야시엘 푸이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주형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낸 뒤 KT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태 2-0으로 앞서갔다. 또 5회 초 1사 3루에서 KT 선발 소형준의 폭투로 쐐기점을 뽑아 승리를 완성했다. 

연승에 성공한 키움은 다시 상위권 맹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반면 무득점에 그친 KT는 3연패에 빠져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났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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