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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150승 도전하던 양현종, 헤드샷 자동 퇴장 '아뿔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IA 양현종(왼쪽)이 13일 잠실 LG전 3회 말 투구 도중 LG 박해민의 헬멧에 맞는 직구를 던져 리그 헤드샷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양현종(왼쪽)이 13일 잠실 LG전 3회 말 투구 도중 LG 박해민의 헬멧에 맞는 직구를 던져 리그 헤드샷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연소 통산 150승에 도전하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4)이 경기 중 '헤드샷 퇴장'이라는 변수를 만나 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회 말 박해민 타석에서 몸쪽 직구(시속 145㎞)를 던지다 타자의 머리를 맞혀 자동으로 퇴장 당했다.

양현종과 KIA 모두에게 아쉬운 상황이다.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149승을 올린 양현종은 이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될 경우 송진우(한화 이글스), 이강철(KIA), 정민철(한화)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15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또 이날 기준 나이가 34세 2개월 12일이라 정민철이 보유한 역대 최연소 150승(35세 2개월 27일)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상태였다.

KIA 양현종(왼쪽)이 13일 잠실 LG전 3회 말 투구 도중 LG 박해민의 헬멧에 맞는 직구를 던져 헤드샷 자동 퇴장을 당했다. 퇴장 전 박해민에게 다가가 사과하는 양현종과 '괜찮다'고 다독이는 박해민의 모습. [연합뉴스]

KIA 양현종(왼쪽)이 13일 잠실 LG전 3회 말 투구 도중 LG 박해민의 헬멧에 맞는 직구를 던져 헤드샷 자동 퇴장을 당했다. 퇴장 전 박해민에게 다가가 사과하는 양현종과 '괜찮다'고 다독이는 박해민의 모습. [연합뉴스]

조짐도 좋았다. 양현종은 1회 말과 2회 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막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까지 투구 수는 24개. KIA 타선도 3회 초 한꺼번에 5점을 뽑아 든든한 득점 지원을 했다. 그러나 5-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3회 말, 양현종의 제구가 흔들렸다. 양현종은 1사 후 이재원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서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를 두 명으로 늘렸다.

최근 4경기 연속 3안타를 친 다음 타자 박해민은 양현종의 투구를 세 차례 파울로 걷어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때 양현종이 6구째로 선택한 몸쪽 직구가 너무 높이 날아가 박해민의 헬멧 옆부분을 강타했다. 깜짝 놀란 양현종은 한동안 미안한 표정으로 서 있다가 박해민의 상태를 확인하고 사과한 뒤에야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올 시즌 KBO리그 7호 퇴장이자 3번째 헤드샷 퇴장이다.

KIA는 부랴부랴 오른손 투수 윤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중현이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양현종은 2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감하게 됐다. 최연소 150승 기록 달성 팡파르도 다음 경기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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