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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부 장관 취임 “에너지 정책 재설계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취임식에서 “에너지 정책을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문재인 정부가 했던 탈(脫)원전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창양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양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도 원전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원전과 신재생이 조화를 이루는 ‘전원 믹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함께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준비해 나가겠다” 말했다.

‘성장’에 초점을 맞춘 산업 전략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경제 전반의 효율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성장 지향형 산업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성장은 기업(민간)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기업 연구개발ㆍ설비 투자 지원 강화 ▶실질적 규제 혁신 ▶성장 촉진형 기업 제도 개편 ▶제조업 연관 서비스 산업 발굴과 경쟁력 향상 등 뒷받침 하는 역할에 중점을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또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병으로서 통상정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ㆍ서비스 무역 등 새로운 통상환경에도 적극 대응해 디지털과 서비스 산업의 영토를 확장하고, 공급망의 안정화와 기술 무역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이 장관은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1985년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장관은 산업부 전신인 상공부 사무관으로 일을 시작했다. 줄곧 산업부에서 경력을 쌓은 이 장관은 1999~2000년 산업정책과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이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로 일하며 SK하이닉스ㆍ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이번 장관 임명으로 20여 년 만에 산업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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