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강용석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이 '왜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을 공격해야지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공격하느냐'라고 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13일 연합뉴스에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주 통화를 했다"며 "(윤 대통령과) 원래 전화하는 사이다. 대선 때도 통화하고 늘 하는 사인데 새삼스럽게 (지방선거와 관련한 얘기) 때문에 전화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한 동기다.
다만 강 후보는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말한 건 김은혜 후보와 단일화하라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 얘기까진 할 수 없다"며 "이번 얘기도 우연히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KBS 초청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와 설전을 주고받았다. 강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겨누며 "워낙 이미지가 좋으셔서 제가 이런 거 보고 깜짝 놀랐다. 1994년도에 택시 타고 가시다가 택시기사 두들겨 패가지고 기소유예 받으신 적 있죠"라고 겨누자, 김 후보는 "두들겨 팬 적은 없다"고 답했고 강 후보는 다시 "그럼 살짝 패셨나요"라고 되묻는 일도 있었다.
한편 강 후보의 '윤 대통령 전화 발언'은 이날 오후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도 또다시 소환됐다.
노태악 선관위장 후보자는 '만약 윤 대통령이 강용석 후보에 전화를 걸어 김은혜 후보와 싸우지 말라고 했다면 선거 개입이 아닌가'라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사실관계가 그렇다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생각 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