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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아빠도, 딸도 차량 추락사…CCTV속 오빠의 충격 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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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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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족의 차량이 1년 동안 3번이나 바다와 강에 추락해 아버지와 딸이 잇따라 사망했다. 해양경찰은 아들을 상대로 보험사기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13일 울산해양경찰서는 최근 보험사기 관련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16분쯤 부산 기장군 일광면의 한 부두에서 A씨와 여동생 B씨가 타고 있던 스파크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다.

조수석에 있던 A씨는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운전석에 있던 B씨는 119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여동생의 운전이 미숙해 벌어진 사고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해경이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운전석에 있던 A씨가 차량 추락 직전 조수석에 있던 B씨와 자리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해경은 당시 조수석 창문이 열려 있던 점을 근거로 A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해경은 B씨가 보장한도 총 6억원 상당의 보험 3개에 가입한 상태인 점과 올해 2월 5억원 한도의 B씨 명의 자동차 상해보험 수익자가 A씨로 변경된 점도 확인했다.

해경은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 A씨 가족에게 발생한 2건의 차량 추락사고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7시 30분쯤 부산 강서구 둔치도 인근에서 A씨 남매가 몰던 티볼리 차량이 강에 빠진 바 있다.

차량 앞부분만 빠져 인명 피해는 없었고, 보험사가 보험금으로 1200여만원을 책정했으나 차량이 압류되면서 보험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15일에는 부산 강서구 서낙동강 강둑길 경사로에서 모닝 차량이 추락하면서 차에 타고 있던 A씨의 아버지가 사망했다.

당시 A씨는 "아버지와 근처에서 낚시하고 헤어졌는데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신고했고 소방대원들이 강바닥에 가라앉은 차 안에서 숨진 A씨의 아버지를 발견했다.

이후 A씨의 아버지가 가입한 보험회사 측은 약 1억원의 보험금을 자녀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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