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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훔쳐 수출하려던 러시아...지중해서 딱 걸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대량으로 약탈한 곡물을 크림반도를 거쳐 지중해 연안 각국에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12일 CNN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약탈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배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의 라타키아항. 위성에서 본 모습이다.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약탈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배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의 라타키아항. 위성에서 본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주변국에 이같은 내용을 사전에 통보해 약탈한 곡물을 선적한 것으로 알려진 화물선은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곡물의 출처를 위장하기 위해 다른 배로 옮겨실어 다시 수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CNN에 따르면 약 3만톤의 곡물을 실은 화물선은 세바스토폴을 4월 하순 출항해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에 향했으나 입항을 거부당했다. 이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도 입항을 거부당해 현재는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세계 곡물 시장엔 비상이 걸렸다. 전쟁에 가뭄까지 겹쳐 올해 밀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위성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로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올해 우크라이나 밀 생산량을 2100만t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보다 23%, 지난해 3300만t에 비해서는 35% 감소한 수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밀 수출량 2000만t으로 세계 6위의 밀 수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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