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혜택 노린 다주택자 매물 늘었다...수도권 매매수급지수 하락

중앙일보

입력 2022.05.13 14:24

업데이트 2022.05.13 14:31

지난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유예 방안이 시행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하락 전환됐다.   양도세 중과 배제 기간 내에 집을 팔려는 매물이 증가한 반면 전반적인 매수세는 위축된 영향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연합뉴스]

지난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유예 방안이 시행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하락 전환됐다. 양도세 중과 배제 기간 내에 집을 팔려는 매물이 증가한 반면 전반적인 매수세는 위축된 영향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연합뉴스]

지난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간 배제 방안이 시행된 가운데 아파트 매물이 늘면서 수도권의 수도권 아파트값과 매수심리가 하락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91.7로 지난주(92.3)보다 0.6P 하락했다. 서울이 91.0으로 지난주(91.1)보다 소폭 하락한 가운데 종로·중구 등 도심권의 매수심리가 지난주 91.9에서 이번 주 91.1로 가장 큰 폭(-0.8P)으로 내렸다. 경기도는 지난주 92.4에서 이번 주 91.6으로 0.8P 하락했고, 인천은 95.0에서 93.8로 1.2P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9일 기준)은 0.02% 하락했다. 지난주에 13주 연속 이어온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으나 1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주 0.01%로 15주 만에 상승 전환됐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다시 보합을 기록했다. 또 지난주 보합 전환됐던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각각 0.03%, 0.04% 하락했다. 민간조사기관인 부동산R114 통계에서도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0.03%) 대비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며 0.01% 올랐다. 재건축이 보합(0.00%)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0%, 경기·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발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예고 등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관망세가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9일 5만5509건에서 12일 기준 5만8442건으로 나흘 새 2933건(5.3%) 증가했다. 또 경기도의 아파트는 9일 10만7742건에서 13일  11만3517건으로 5.4%, 인천은 2만4046건에서 2만5409건으로 5.7% 각각 증가했다.

세제 혜택을 보려는 다주택자들이 주로 서울 외곽 및 수도권 아파트 처분에 나선 영향으로 판단된다. 다만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주택 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매물 증가가 실제 거래로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분간 매수세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5.5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94.7로, 올해 들어 지수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지난주 95.7에서 이번 주 95.8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이에 비해 인천은 95.0에서 93.8로 떨어졌다.

지수가 아직 100을 넘지 않아 시중에 전세를 찾는 수요보다 전세 물건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주 전셋값도 서울이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0.01%)와 인천(-0.03%)은 약세가 이어지는 등 불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전·월세 물건이 쌓이고, 지수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차례 행사한 세입자들이 신규 계약을 해야 하는 오는 8월 이후 임대차 시장이 다시 한번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전세가격의 상승 흐름 속에 매매가격은 중과세 완화에 따른 다주택자의 차익 실현 매물 증가로 지역에 따라 혼조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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