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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폭락 '루나'..."남편 있냐" 권도형 대표 집 무단침입 '쇼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원미상의 남성이 폭락 사태가 벌어진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USD(UST)’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자택을 무단으로 침입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께 권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눌러 권 대표 소재를 확인하고 달아난 남성을 추적 중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야후파이낸스 캡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야후파이낸스 캡처]

이 남성은 전날 권 대표가 사는 아파트의 공용 현관을 무단으로 침입해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한 혐의(주거침입)를 받는다. 당시 용의자는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나”는 말을 했다.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 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용의자가 해당 회사에서 발행된 코인을 구매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대상자가 112 신고를 하면 우선적으로 출동하게 된다”며 “수사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상장폐지 조치가 내려진 뒤인 13일 오전(한국시간) 루나의 가격은 0.006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하루 전 (1.07달러)보다 99%가 떨어졌다. 불과 나흘 전(64.13달러)과 비교하면 가격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사진 코인마켓캡 캡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상장폐지 조치가 내려진 뒤인 13일 오전(한국시간) 루나의 가격은 0.006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하루 전 (1.07달러)보다 99%가 떨어졌다. 불과 나흘 전(64.13달러)과 비교하면 가격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사진 코인마켓캡 캡쳐]

한편 테라폼랩스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를 발행했다.
루나는 지난달 119달러(약 15만2800원)까지 오르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들었지만 최근 1주일 새 99% 폭락하며 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날 루나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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