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꼬리 자르기는 대실패

중앙일보

입력 2022.05.13 00:03

지면보기

경제 06면

〈8강전〉 ○ 신진서 9단 ● 한승주 9단

장면9

장면9

장면 ⑨=고통에 휩싸인 한승주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흑1은 마음이 약해진 수. 옥쇄는 불리한 쪽의 특권인데 이 수는 옥쇄보다는 꼬리 자르기를 선택하고 있다. 난리가 난 상변을 바라보면 멀리 놓인 흑▲는 얼마나 한가한가. 장수로 치면 전장 이탈죄를 피할 수 없다. 한승주는 흑▲에 대한 후회와 자책 때문에 냉정한 선택을 못 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백8에서 백의 승률은 99%.

AI의 최선

AI의 최선

◆AI의 최선=AI는 꼬리 자르기 대신 흑1에 두어 상변을 살리라고 한다. 5까지 목숨은 구한 형태. 일단 살았으니 실전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6의 수비도 눈여겨 볼만한 수. 좌하귀가 더 커 보이지만 이곳부터 지켜야 중앙 공격이 수월해진다. 흑A엔 언제라도 백B의 패로 받는다. AI는 설령 죽더라도 이곳은 작고 C가 더 크다고 한다. 신진서도 같은 판단이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실전에서 흑은 한 점을 빵 때려내고 상변을 다 내줬다. 꼬리를 잘랐는데 그 꼬리가 너무 컸다. 그 사이 백은 4로 지켰다. A쪽의 수비를 강조하는 AI와 약간 다르지만 이 수가 놓이자 백의 승률은 99.4%가 된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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