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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방권력도 바꿔야” 민주당 “충남 반드시 이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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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6·1 지방선거가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접수로 막이 오른 가운데, 국민의힘은 “우리가 지방 권력 절반은 차지해야 견제·균형의 지방 행정 시대가 열린다”(권성동 원내대표)며 고삐를 바짝 죄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 권력은 90%가 아직 민주당 차지”라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 지방 권력에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부정·비리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라디오에서 “본인이 최대 치적이라고 홍보했던 대장동이 포함된 성남 분당갑이 (선거구로) 나왔으면 거기 안 나가는 게 이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역 정치인 중 독보적으로 많은 범죄 혐의 및 의혹을 받고 있다. 본인의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리플리 증후군’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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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대선 패배 후 첫 지역 방문지로 충남을 찾으며 본격적인 6·1 지방선거 지원전에 돌입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참석했다.

민주당 상징인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이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제가 (보궐선거에 출마한) 인천에 집중해야 할 때인데, 첫 번째 공식 외부 지원 활동을 나왔다”며 “반드시 양승조가 이겨야 하기 때문에, 또 이길 수 있기 때문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번 충남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의 핵이자 관건”이라며 “반드시 이겨서 민주당 지방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돼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강남구청장 공천 파열음=국민의힘 최고위가 이날 강남구청장 후보로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을 전략공천 하기로 의견을 내면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서명옥 전 강남구청 보건소장과 이은재 전 의원이 이미 경선을 치러 서 전 소장이 승리했는데, 최고위가 이를 뒤집는 결정을 내려서다. 더욱이 전략공천 대상이 된 조 전 의장은 공천 신청을 했지만 경선 대상자 ‘5인’ 안에 들지 못해 컷오프된 상황이었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날 이 전 의원이 ‘서 전 소장이 경선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문자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냈다’고 주장하며 중앙당에 이의제기를 하자 경선 결과를 뒤집는 결론을 내렸다. 서 전 소장은 최고위 결정에 반발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치 가처분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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