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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서실장인데...김대기, 尹정부 첫 회의 불참한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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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이 지난 11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첫 수석비서관회의에 장모상으로 인해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실장은 지난 9일 장모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10일 취임식에도 정상적으로 참석했고, 이날 윤 대통령의 1호 결재 자리에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린 11일 오전 9시에는 발인과 겹쳐 용산 집무실이 아닌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시장에서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에 비서실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의 첫 수석비서관회의라는 점에서 김 실장의 불참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김 실장을 제외한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 강승규 시민사회, 최상목 경제, 최영범 홍보,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 대부분이 참석했다.

김 실장은 비서실 직원 극소수에게만 자신의 빙모상을 알렸을 뿐,지인들에게도 부고를 일체 알리지 않았다. 김 실장은 비서실 직원 일부에게 "저의 부고가 알려지면 대통령 취임식 같은 경축 분위기에 누가 될 수 있다"며 빙모상 소식을 보안에 부칠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한편, 김 실장이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되자 정·관계에선 "첫 인사중 가장 잘 된 인사가 김대기 실장의 임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MB정권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전 의원도 "많은 사람을 만나보는데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 실장에 대해선 이구동성으로 가장 잘된 인사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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