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 출간

중앙일보

입력 2022.05.12 11:41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진 이후 우리를 위협하는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백신’에 관심을 가진 적은 처음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정보가 홍수를 이루면서 잘못된 정보도 넘쳐나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고, 어떤 것이 진짜 정보인지 분별해내기도 힘들다. 이왕 맞을 백신이라면 백신에 대해 올바로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백신을 선택해 접종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내 몸을 지키는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출판문화원이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지은이 전승민)을 출간했다. 십수 년간 과학기자로 활동해온 전승민 저자는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에서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오해와 불신을 풀어주고 백신이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백신’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원리로 면역을 형성하는지, 백신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백신별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등을 알려주고, 백신의 과거를 통해 미래를 전망한다.

“태양에도 특허권은 없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소아마비 백신의 선구자 조너스 소크와 앨버트 세이빈이 백신을 대표하는 사백신과 생백신으로 벌인 평생의 승부, 식물의 엽록체 속 단백질을 활용해 먹는 백신과 치료약을 개발한 식품 백신의 창시자 찰스 안첸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 코로나 백신의 특징과 부작용, ‘알파’ 변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별 증상과 특징 등 코로나19에 대한 최신 정보도 담았다. 백신에 관해 비과학적인 정보가 넘져나는 오늘날, 이 책은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일거에 해소해주고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는 백신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인류의 운명을 바꿀 백신이 온다!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법

우리는 어릴 때부터 수없이 많은 백신을 맞고 자라왔다. 결핵부터 시작해 간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풀리오, 폐렴, 홍역, 수두 등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해왔지만, ‘맞으라고 하니 당연히 맞아야 하는 것’ 정도로 알고 넘어가는 경향이 크다. 막상 백신 덕분에 병에 걸리지 않더라도 그 혜택을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특히 코로나 이후 잘못된 정보도 넘쳐나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분별해내기도 쉽지 않다. 이왕 맞을 백신이라면 백신에 대해 올바로 파악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내 몸을 지키는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그렇다면 백신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질까? 백신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원리로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일까?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백신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어떤 백신을 맞는 것이 내 몸에 부작용이 적을까? 백신 접종이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십수 년간 과학기자로 활동해온 전승민 저자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은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오해와 불신을 풀어주고 백신이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백신의 탄생, 면역 시스템의 원리, 백신의 종류별 특성과 제조 방법, 미래의 백신 이야기 등, 시시각각 진화하고 있는 백신에 대한 최신 정보를 담았다.

코로나 이후 백신 관련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백신의 사회적 문제점 등을 고발하거나 어렵게 쓴 책들이 대부분이라 백신의 기본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은 그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다. 독자의 시각에서, 처음부터 알기 쉽게 하나하나 백신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책은 독자들이 미증유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백신도 진화한다!
인류를 구원한 백신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살피다

인간의 몸은 상처가 생기면 스스로 회복하고, 외부에서 병원체가 들어오면 스스로 파악해서 물리친다. 심지어 그 병원체에 대한 정보를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물리칠 때 더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백신은 이런 인체의 타고난 면역기능을 이용해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는 약인 셈이다. 미리 예방접종을 하면 병에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병의 증상이 가벼워진다.

이러한 백신은 어떻게 태어나고 발전해왔을까. 코로나19 이후 첨단 백신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모든 백신은 단순히 다른 환자나 동물의 고름 등을 주사로 맞던 원초적 방법에서 시작했다. 현대 백신의 아버지 에드워드 제너와 루이 파스퇴르, 소아마비 백신의 선구자 조너스 소크와 앨버트 세이빈 등을 거치면서 백신은 계속 진화해왔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백신이 우리 삶에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는지 알 수 있다. 백신이 있었기에 인류는 수많은 질병과 싸워 승리할 수 있었고, 다른 동물과 비교할 수 없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백신은 그동안 다양한 종류와 방식이 개발됐다. 백신 기술의 변화는 크게 3세대로 구분된다.
1세대는 바이러스 등 감염체 자체를 이용하는데, 백신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줄곧 계속 사용돼온 전통적인 방식이다. 살아있는 병원체를 그대로 이용하는 약독화 백신(생백신)과 죽은 병원체를 이용해 면역반응을 기대하는 불활성화 백신(사백신)이 이에 속한다. 제너의 우두 접종부터 시작해 지금도 매년 맞고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독감 백신) 등도 모두 이에 속한다.

20세기 들어 등장한 2세대 백신은 감염체 일부분을 이용한다. 주로 질병의 독소 물질만을 뽑아내 사용하는 톡소이드 백신과 아단위(서브유닛) 백신, 다당류 백신, 단백접합 백신 등이 이에 속한다. 병원체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항원에 반응하는 부분만 뽑아내 주입하는 ‘재조합 백신’ 역시 이에 포함된다.

3세대가 시작된 건 사실상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다. 그간 이론적으로만 가능할 거라 여겨졌던 방식으로, 체세포를 이용해 항원을 생산할 수 있는 핵산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바이러스와 똑같이 반응하지만, 독성이 없이 면역만 일으키는 DNA/RNA 백신, 바이러스벡터 백신과 같은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3세대로 분류한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이 이에 속한다. 이렇게 발전한 면역학 기술은 병의 예방을 넘어, 인체의 면역기능을 극대화해 이미 몸속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백신은 주사로만 맞는다고? NO!
이제 먹고, 흡입하고, 바르자!
미래 백신 투여 방식은 어떻게 바뀔까

다양한 첨단 백신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백신을 우리 몸에 투여하는 방법만큼은 여전히 제너의 우두법을 개발한 당시처럼 주사기나 흡입기를 사용한다. 둘 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하므로, 의료진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개발도상국 등에선 백신을 공급하기 어렵다. 백신을 알약처럼 간편하게 보관하거나 먹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미래의 백신은 지금과 어떤 점에서 달라질까.

현재까지 실용화된 사례가 있으며, 앞으로 기대되는 것으로 ‘점막 백신’이 있다. 점막 백신은 비강 백신, 그리고 먹는 약 형태인 경구 백신 등으로 나뉜다. 비강 백신은 말 그대로 콧속 점막, 즉 비강에 백신을 직접 뿌리는 방식이다. 경구 백신은 캡슐에 담은 백신 성분이 위를 통과한 다음, 장 속 점막을 통해 흡수되면서 항체반응을 일으킨다. 비강 백신과 유사하지만, 원리는 전혀 다른 것으로 ‘스프레이 방식’도 최근 화제다. 바이러스 침투를 차단하는 약물을 사용해 임시로 비강을 코팅하는 것이다.

이 밖에 비강 백신과 다른 제형의 백신 역시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르는 백신이다. 화장품처럼 몸에 바르기만 하면 면역을 얻을 수 있는 형태다. 패치(파스) 형태로 만든 백신도 등장했는데, 이 백신은 주삿바늘이 너무나 가늘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마이크로니들’을 사용해 편리성을 높인 것이다. 그 외에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식물생물학과 교수 찰스 안첸이 개발 중인 식품 백신 등 먹는 백신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치료+예방 가능한 ‘치료 백신’으로
다양한 난치병 정복의 길을 열다!

앞으로 인류의 가장 큰 숙적인 암은 물론 당뇨, 치매 등의 질환에 대한 백신도 핵산 백신 등의 신기술을 통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암 백신은 이미 일부 개발돼 쓰이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외에도 남성 성기나 항문 주위의 암, 편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바이러스 자체를 예방할 수 있게 돼 암 예방이 실제로 가능해졌다. 간암도 일부 예방이 가능하다.

치료와 예방이 모두 가능한 ‘치료 백신’으로 면역치료제인 면역항암제도 주목받고 있다.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는 한 번 치료를 받으면, 암세포 자체를 면역세포들이 기억하기 때문에 10여 년 이상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사전에 투여해 종양으로 발전하지 않은 미미한 암세포들을 미리 제거한다면, 암의 발생을 막는 암 예방 백신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불치병으로 불렸던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 백신도 개발 중이다. 백신을 통해 병을 예방하는 데만 이용하던 면역 기능이 병을 치료하는 데도 쓰이는 것이다.

인간이 가진 면역력 자체를 이용하는 치료 기술의 개발은 미래로 갈수록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백신과 치료제의 구분 역시 모호해져 가고 있다. 앞으로 수년 사이 혁신적인 백신이 발표되고, 미래에는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백신과 면역치료 기술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우리는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것이고, ‘질병 없는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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