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5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금융당국 양대 수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정 원장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고 12일 공지했다.
금감원장은 임기 3년으로 정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해 임기가 아직 많이 남은 상태였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해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에 대한 후임 인사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원장은 사표가 수리된 뒤 차기 금감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금감원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장이 임기가 만료되면 수석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하지만, 정권 교체기 금감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경우는 다음 원장이 오기 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관례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정 원장은 지난해 8월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금감원장에 취임했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성해 재무부 시절부터 국제금융국을 거쳐 재정경제부 자유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