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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축함과 해군기지…中사막서 포착된 '수상한 표적'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이 사막에 미사일 표적용으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을 그려놓은 데 이어 이지스 구축함과 해군 기지 표적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미 해군 기지와 구축함 표적을 보도한 USNI. 캡처

타클라마칸 사막의 미 해군 기지와 구축함 표적을 보도한 USNI. 캡처

12일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인 미 해군 연구소 뉴스(USNI)에 따르면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중국이 타클라마칸 사막에 구축함이 정박한 해군 기지 모형을 세웠다. 미국 해군의 인도ㆍ태평양 핵심 기지인 괌과 괌에 배치된 미 해군 전력을 모사한 표적들이다.

USNI는 해군기지와 구축함 표적은 항모 표적에서 남동쪽으로 13㎞ 떨어진 곳에 있으며, 지난 2월 구축함 표적 정중앙에 미사일 1발이 명중했다고 덧붙였다. 미사일이 부두와 같은 해군 기지 시설을 놔두고, 구축함만 때렸다는 의미다. 이후 해군 기지와 구축함 표적은 해체돼 지금은 사라졌다고 한다.

괌의 미 해군 기지. 위키미디어

괌의 미 해군 기지. 위키미디어

이곳의 300㎞ 남동쪽에 해군 기지 표적이 또 세워졌다고 USNI는 밝혔다.

군사 전문가인 대미언 사이먼은 USNI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매우 정교하게 이들 표적을 만들었다”며 “표적에 따라 발열과 레이더 반사량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USNI는 이들 표적이 신형 탄도미사일의 시험용으로 추정했으며, 특히 중국의 대함탄도미사일(ASBM) 개발과 큰 관련이 있을 것으로 봤다.

중국이 타클라마칸 사막에 세워놓은 미사일 표적. USNI

중국이 타클라마칸 사막에 세워놓은 미사일 표적. USNI

ASBM은 일반 탄도미사일처럼 정점을 찍은 뒤 내려가면서 움직이는 전투함을 적외선 탐지기나 광학 센서, 레이더로 추적하면서 타격하는 무기다.

중국은 DF(東風)-21D와 DF-26 등 2종류의 ASBM을 보유하고 있다. DF-21D는 최근 H(轟)-6 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는 개량형이 나왔다. 또 055형 구축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ASBM인 YJ(鷹擊)-21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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