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尹출근길 정체 숨기려고? 하늘 찍은 강변북로 CCTV 진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길에 CCTV를 통제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교통 체증을 감추기 위해 CCTV를 감춘다고 일부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해서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부디 그런 것까지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늘과 주택가를 비추고 있는 CCTV 화면. 인터넷 캡쳐

하늘과 주택가를 비추고 있는 CCTV 화면. 인터넷 캡쳐

1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대통령이 이동하기 전부터 5분에서 10분 정도 인터넷이나 앱으로 보이는 CCTV 화면을 검은색 화면으로 보이게 한다. 이후 CCTV는 대통령이 집무실에 들어가면 정상화된다.

다만 이같은조처를 하는 건 교통 통제를 숨기려는 게 아니다.  대통령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원칙 때문이다.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는 CCTV에 대통령의 동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은 경호 차원에서는 위험한 상황이다.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은 2010년 초반에 도입됐고, 이때부터 대통령 이동 땐 대부분 같은 원칙을 따랐다.

한편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갑자기 이상한 곳을 비추는 강변도로 CCTV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CCTV는 인근 주택가를 비추고 있었다.

이에 서울시설공단은 일부러 방향을 돌린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공단 측은 “지난달 말부터 CCTV 제어장치가 고장 나서 화면이 마음대로 돌아가다 보니 이와 같은 장면이 찍혔다”며 “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출퇴근 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은 교통을 전면 통제하는 대신 길목마다 신호 조작을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경호를 위해 반포대교와 더불어 동작대교, 한남대교, 한강대교 등을 사용해 출퇴근할 수도 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